[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8일부터 임대주택건설형 공동주택용지 공모를 시작한다. 이번에는 평가방식으로 공급대상자를 선정해 ‘벌떼 입찰’을 차단한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모 대상은 성남복정1 B3블록(1필지·3만777㎡), 남양주진접2 S-1블록·S-2블록(2필지·7만8248㎡), 인천계양 A5블록·A8블록(2필지·9만386㎡) 총 5개 필지다.

성남복정1 B3BL [국토교통부 제공]

이번에 공모하는 택지는 임대주택건설형 공동주택용지로, 민간사업자는 공급받은 공동주택용지에 건설하는 분양주택 일부를 LH에 매각해야 한다. LH는 이를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해 중·대형 임대주택을 공급하게 된다.

임대주택건설형은 이익공유형, 설계 공모형과 함께 추첨이 아닌 평가를 통해 공급대상자를 정한다. LH는 민간사업자가 공동주택용지에 건설하는 분양주택의 20~30% 범위에서 업체가 제안하는 임대주택 매각 비율, 임대주택 품질(녹색건축 인증·장수명 주택 인증) 등을 평가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공동주택 용지 공급 시 사회적 기여와 주택 품질 평가 등을 도입해 경쟁입찰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일부 건설사들이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내세우거나 계열사를 동원해 ‘벌떼 입찰’ 등에 나섰다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다.

김형석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평가방식의 공급대상자 선정을 통해 건실한 업체에 택지가 공급되고, ‘벌떼 입찰’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평가 방식 공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