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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를 어찌할꼬’…복잡해진 野 단일화 셈법 [정치쫌!]
보수결집 여부따라 정권교체 가능성 엇갈려
尹·安, 당분간 거리두기하며 상황 지켜볼 듯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1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하다. 대선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의 지지자를 흡수하는 등 당내 경쟁자와의 협력연대도 중요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도 중요한 숙제다.

윤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당뿐 아니라 보수진영과의 ‘화학적 결합’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5%포인트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의 의뢰로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전국 1001명 대상(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으로 실시한 정례조사 결과, 윤 후보는 이 후보와 안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등이 포함된 4자 대결구도에 31.5%의 지지를 얻었다. 이 후보(33.9%)와 오차범위 내에서 밀린 것이다. 그러나 윤 후보가 안 대표와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안 후보의 지지율인 2.8%를 흡수해 이 후보를 근소한 차로 이길 수 있다.

본선 과정에서 민주당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록 캐스팅보트를 쥔 안 대표와의 단일화 요구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문제는 안 대표와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과의 관계가 단일화 셈법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를 향해 연일 ‘시큰둥’한 태도를 취하며 고랍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를 향해 “정상적 출마가 아니다”라며 “며칠 후면 기삿거리가 없어질 테니 단일화 등의 정치적 이벤트를 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나를 피하려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날 수도 있다”라며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대표의 관계도 변수다. 김 전 위원장은 총괄선거대책위원회을 맡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011년 ‘안철수 신드롬’ 당시부터 안 대표에게 비판적이었다. 안 대표도 김 전 위원장을 향해 ‘낡은 리더십’, ‘차르(러시아 황제)’라며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일단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안 대표는 ‘제3지대’ 대신 ‘제1지대’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제1 야당 후보가 양보를 해주신다면 충분히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며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윤 후보도 원론적으로 “야권 통합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입장만 반복하며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양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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