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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족? 김포족?...김장 ‘키트족’

배추와 양념류 가격 인상으로 포장김치와 김치키트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 [마켓컬리 제공]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양념류 등의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김장을 포기하고 포장김치로 갈아타는 ‘김포족’이 늘고 있다. 유통업계는 포장김치 할인 이벤트와 함께 1~2인 가구를 겨냥한 ‘김장키트’를 선보이며 ‘김장족’ 소비자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된 포장 김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10월 한 달만 놓고 보면 80% 증가했다. 배추김치, 백김치, 열무김치가 전체 판매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가장 인기를 끌었다. 파김치(295%), 겉절이(198%), 고추김치(102%) 등의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포장김치 판매가 증가한 것은 배추 가격 인상으로 차라리 사 먹는 게 낫다는 김포족이 증가하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4일 기준 배추 10㎏ 평균 도매가격은 924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약 60% 올랐다.

직접 김장을 하돼 간편하고 쉽게 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절임배추와 김치 양념의 판매량도 작년 김장 기획전 기간과 비교해 각 125%, 159% 늘었다고 마켓컬리는 밝혔다.

절임배추와 김치 양념으로 구성된 김장키트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키트는 이미 만들어진 양념을 절임배추 속에 채워놓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김장 과정을 크게 단축시키고 누구나 쉽게 김장을 담글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여럿이 모여서 김장하기 어려워지면서 작업 과정을 줄여주는 절임 배추나 시판 김치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면서 “최근 밀키트 인기에 힘입어 소량으로 간편하게 김치를 담을 수 있는 김장 키트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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