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휘발유 ℓ당 1788원…유류세 인하되면 상승세 꺾일까
12일부터 유류세 20% 전격 인하
휘발유 164원·경유 116원 떨어질듯
11월 들어 국제유가도 안정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국내 휘발유 가격이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ℓ당 가격이 1800원에 육박했다. 7년 만에 최고점을 찍은 이후에도 매주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것. 다만 오는 12일부터 유류세가 인하되는데다 이번 달 들어 국제 유가도 하락세를 보여 조만간 휘발유 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다.

휘발윳값 전주 보다 25.2원 상승…서울 ℓ당 1868.8원 기록
정부가 유류세 인하 방침을 공식화한 가운데 국내 휘발유 가격이 이번 주에도 ℓ당 25.2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25.2원 오른 ℓ당 1787.9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셋째 주 ℓ당 1700원을 돌파, 2014년 10월 넷째 주 이후 7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고, 그 이후에도 매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다만 가격 상승폭은 다소 작아지고 있는 추세다. 10월 셋째 주 까지만 해도 휘발유 가격 상승폭은 45.2원이나 됐지만 지난 주 30.3원, 이번 주 25.2원 등으로 소폭 작아지고 있다. 선행 지표인 국제유가가 다소 진정세로 돌아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전주보다 28.0원 상승한 ℓ당 1868.8원으로 집계,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았다. 반대로 부산은 22.8원 오른 ℓ당 1764.9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쌌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휘발유가 ℓ당 1797.6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755.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휘발유 뿐 아니라 경우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은 24.2원 상승한 ℓ당 1585.1원을 기록했다.

유류세 인하에 국제유가도 하락세…조만간 1600원대로 떨어질 듯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전국 휘발유 가격이 이처럼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조만간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우선 정부가 오는 12일부터 내년 4월 말까지 유류세를 20% 인하할 방침이다. 정부는 연말까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할 것이란 유가 전망 등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율을 최대 폭인 20%까지 높였다.

유류세가 20% 인하되면 휘발유는 ℓ당 164원, 경유 116원, LPG 40원 가량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 물가상승률로 따지면 최대 0.33%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 역시 이번 달 들어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배럴당 가격은 78.81달러로 전일 대비 2.53% 떨어졌다. WTI 가격은 이달 들어 1일 84.05달러, 2일 83.91달러, 3일 80.86달러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우리나라의 주수입 유종인 두바이유 가격도 4일 기준 78.95달러로, 전날 대비 1.51% 내렸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강세, 원유 재고 증가, 중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계획 발표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carri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