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청와대가 헝가리 대통령의 발언으로 불거진 탄소중립·탈원전 모순 논란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며, 탈원전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원전 에너지 사용 없이는 탄소중립이 불가하다”며 문 대통령과 뜻이 같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비판여론에도 국내에서 원전을 폐쇄하는 등 탈원전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과 배치 된다는 것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탈원전 기조가 바뀌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전혀 그런 것이 없다"며 "(논란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의 탈원전 정책은 2080년까지 아주 장기적으로 원전의 비율을 줄여가는 것"이라며 "원전의 비율이 주는 대신에 우리는 태양광이나 풍력, 특히 해상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을 높여가고 수소에너지 비율을 높여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렇게 함으로써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는 것인데 우리가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한 2050년까지 우리는 여전히 원전의 비율을 유지해 나간다"며 "헝가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 대통령은 그런 우리의 입장을 충분하게 잘 설명을 했고 우리가 당장 오늘, 내일로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해서 원전을 폐쇄하겠다 이런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 우리가 가진 기조 이런 것들, 정책의 기조는 흔들림이 없이 그대로 가는 것"이라며 "그런 우리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그리고 탄소 중립에 대한 그런 이해를 충분하게 해주실 것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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