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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코로나19 백신 연내 3상 진입 가능할까
셀리드, 계획보다 3개월 늦게 임상 계획 제출
유바이오, 대조 백신인 AZ 백신 확보 어려워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백신 접종률은 빠르게 올라가고 있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좀처럼 속도를 내고 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올해 4월 제시한 '하반기 임상 3상 착수'를 달성하는 업체는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셀리드는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코로나19 백신 임상 2b·3상 계획을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보다 3개월 가량 늦어진 일정이다. 지난 6월 말 셀리드는 "7월 중에 임상 2b·3상 시험계획을 낼 계획"이라며 "9월에는 국내외에서 얀센 백신과 비교 임상 방식으로 임상 3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셀리드는 기존 후보물질 'AdCLD-CoV19'의 임상 1·2a상 투약을 완료했다. 하지만 이후 백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전달체)를 개선한 물질 'AdCLD-CoV19-1'로 바꿔 다시 임상에 진입했다. 새 물질의 임상 1상 투약은 10월 초에 끝났다.

대조백신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곳들도 있다. 팬데믹 위기 속에서 현재 민간 기업이 임상시험을 목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사들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비교임상을 하려는 유바이오로직스도 비슷한 처지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확보해 비교임상 3상을 수행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통해 협력관계를 다져왔기에 대조백신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편 제넥신은 올해 7월 국내 백신 개발사 중 최초로 글로벌 임상 2·3상 시험계획을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에서 승인받았다. 그러나 한달 후인 8월 해당 후보물질의 개발 전략을 '부스터 샷'(효능을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 임상으로 전환하면서 다시 임상 2·3상 계획을 신청했다.

제넥신은 중국산 시노백과 시노팜 백신을 맞은 사람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의 효능을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임상시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현재 국내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국내 개발 백신 후보물질은 총 11개다. 이 중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만 임상 3상에 진입해 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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