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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시간 안에 팔면 수천만원이”…신길AK푸르지오 12만명 몰렸다
평균경쟁률 1312대 1 기록…분양가 10억에도 수요↑
2일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도 12만명
“되기만 하면 수천만원 이득 본다”
[대우건설 제공]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오피스텔 청약에 연일 1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는 광풍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실수요자가 아니더라도 일단 당첨만 되면 분양권을 전매해 수천만원 이상의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전날 청약이 진행된 서울 ‘신길AK푸르지오’(사진) 오피스텔에는 청약자 총 12만5919명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분양가가 9억7690만~9억8610만원으로 책정돼 아파트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도 수요가 넘친 것이다.

평균 경쟁률은 1312 대 1로 나타났다. 전 타입 78㎡(전용)로, 83가구를 모집하는 1군에 11만1963명이, 13가구를 모집하는 2군에 1만3956명이 청약했다.

청약 자격은 입주자모집 공고일 현재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거주지역 및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도 무관하다.

청약 희망자가 폭주해 홈페이지가 일시 마비되는 현상까지도 빚었다. 이 때문에 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였던 접수시간을 자정까지 늘렸다. 정당계약은 5일부터다.

100실 미만 오피스텔은 전매 제한에 걸리지 않는다. 계약금이 없어도 당첨 직후 새로운 계약자에게 분양권을 팔 수 있다. 청약자 대다수는 새로운 계약자를 물색해 정당계약일 전 24시간 안에 분양권을 전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청약이 진행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 역시 89실 모집에 12만4426명이 몰렸다. 이 오피스텔 평균 청약경쟁률은 1398 대 1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유형은 84T(테라스형)로, 단 2가구를 모집하는 데 5762명이 몰렸다. 과천 외 지역 거주자에게 할당된 1가구로만 따지면 5417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5417 대 1로 나타나기도 한다.

전 가구 84㎡(전용)로 아파트 대체재가 되는 ‘아파텔’인데, 아파트와 달리 중도금 대출도 나오고 청약통장도 쓰이지 않는다. 입주 전까지 오피스텔 분양권은 주택 수로도 잡히지 않아 세금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선당후곰(일단 먼저 당첨되고 나중에 고민해도 된다는 뜻)’을 외치며 실수요자, 투자자 할 것 없이 너도나도 청약에 뛰어드는 까닭이다.

전매가 가능한 오피스텔 투자 열기는 지역에 무관하게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청약 포기자, 유동자금 투자처를 고민하는 사람, 전매를 통해 단타 수익을 얻으려는 사람들 모두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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