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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승범 “대출금리 상승, 직접 언급 부적절”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위원장·보험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최근 대출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서민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가격인 만큼 직접 평가하고 언급하는 게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고 위원장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보험업계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예대마진 문제에 대해 제가 직접적으로 말씀을 드리기는 적절하지 않다”며 “시장 가격과 관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국회 종합감사에서 취약계층 상환 부담이 증가하더라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이례적으로 최근 두 달만에 1%포인트나 뛰어 현재 5%대 중반에 이른 상태다. 금리 인상기를 맞은 은행의 금리 정책과 은행채 등 시장금리의 급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달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리면 대출금리가 6%대에 진입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반면 1년짜리 정기예금의 세전 기준 평균 금리는 0.89%로 제자리인 상태다. 예금금리 정체 속 대출금리 상승은 은행들의 예금과 대출 금리 간의 차익(예대마진) 증대로 이어진다.

이에 대해 고 위원장은 “시장금리가 상승을 하고, 그것이 또 반영이 돼서 대출금리에도 반영이 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예대마진이 좀 더 벌어지는 그런 일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라든지 생각하면 그런 추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 고 위원장은 일단 취약계층의 금리 부담을 더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더 고민하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고 위원장은 이날 보험업계 간담회에서 “사회 안전망 강화 측면에서 보험의 역할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그리고 또 보험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직과 관련된 논의를 했다”며 “또 보험산업에는 소비자 보호 이슈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잘 대응하면서 신뢰를 강화하자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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