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보험산업에 진출하고, SK는 배터리 및 석유개발 전문성을 키우는 등 대기업들의 신산업 강화에 힘입어 지난 8월부터 10월말까지 카카오는 14개, SK는 10개 회사를 자회사로 신규 편입했다. 이를 포함해 대규모 기업집단 71개의 소속회사가 이 기간 52개 늘었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최근 3개월 간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에 따르면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 SK, 중앙(8개) 순이었다. 제외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6개), 사모펀드 투자회사인 IMM인베스트먼트(6개), 현대해상화재보험(6개) 등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을 설립해 디지털보험사 출범을 알렸다. 소프트웨어 개발업 6개사, 영상·음악 관련업 5개사도 신규 편입됐다. 멜론컴퍼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에 각각 흡수합병됐다.

SK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SK온, SK어스온을 분할 설립했다. 각각 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부다. 네이버는 온라인 웹소설 공급업자인 문피아의 최대주주가 됐다.

주력 사업분야 강화도 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건설기계제작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CJ는 영화제작사 엠메이커스 등 3개사 지분을 취득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는 지난 7월말 2652개에서 10월말 2704개로 늘어났다.

31개 집단이 총 106개사를 소속회사로 편입했다. 회사설립(신규 54개, 분할 6개), 지분취득(30개), 동반계열편입(10개), 계열편입의제(2개), 기타 지배력 획득(4개) 등이다. 29개 집단은 총 54개사를 소속회사에서 제외했다. 흡수합병(15개), 지분매각(11개), 청산종결(11개), 개), 지분율 감소(6), 임원독립경영(1개), 기타 지배력 상실(2개) 등이다. 홍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