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월성원전 찾은 박기영 차관 “투명 정보공개를”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공사장
맥스터도 방문 ‘안전 운영’ 재강조

박기영(사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에너지전담 차관)은 3일 경북 경주 월성 원자력 발전소를 찾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검출과 관련, 국민들이 조사 결과를 납득할 수 있도록 민간조사단의 조사 진행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와 투명한 정보공개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차관은 이날 월성원전 현장을 방문해 “안전 최우선의 원전 운영을 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2019년 4월 월성3호기 터빈갤러리 맨홀 내 고인 물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되자 올해 3월 원안위 민간조사단과 협의회를 구성해 조사에 들어갔다. 원안위가 지난 9월 발표한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성원전 지하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에서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냉각수가 누설된 것으로 확인됐다. 월성원전 부지 내에서 검출된 물 시료에서 최대 75만6000Bq/L의 삼중수소와 최대 0.14Bq/g의 세슘-137이 검출됐다.

민간 조사단은 지난 1997년 월성1호기 보수 공사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 유출을 막는 차수막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되면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조사단은 원전 부지 내 오염만 파악했을 뿐 부지 외부로의 유출 여부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는 결과를 내놨다.

박 차관은 월성 원전에 이어 증설 공사가 진행 중인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시설인 맥스터 현장도 방문해 공사 과정에서의 철저한 안전 관리를 주문했다. 특히 “맥스터가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된 만큼 공사 과정에서 철저한 안전 관리와 함께 건설·운영 시 주민에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에도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박 차관은 “최근 국회에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 발의되는 등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관리에 대한 국가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계획예방정비가 계획대로 차질없이 완료돼 동계 전력수급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