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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페이 역시 뜨거웠다
상장 첫날 한때 따상 육박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카카오페이가 3일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공모가 대비 2배 가격을 형성하며 시가총액이 24조원에 달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규제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향후 높은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카카오페이는 시초가 18만원 대비 3% 대의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시초가가 공모가 9만원의 2배인 18만원으로 결정되고 나서 개장 직후 27.78%까지 급등하며 ‘따상’ 기대감까지 형성됐지만,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하며 시초가 근처인 18만원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장중 시가총액은 24조3000억원대로 코스피 보통주 14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크래프톤, KB금융, SK텔레콤 보다 높은 순위다. 다만 카카오뱅크 시총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상장으로 카카오그룹으로 묶이는 그룹주의 시가총액은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미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 합만으로 약 90조원에 달했던 카카오그룹의 시총은 카카오페이의 합류로 110조원을 넘어섰다.

카카오페이는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화려한 데뷔를 예고했다. 앞서 카카오페이가 지난달 20~21일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545곳이 몰렸고, 경쟁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1714.47대 1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수요예측에서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을 써낸 기관은 전체 70.4%였다. 2014년 이후 1조원 이상 기업공개(IPO)에 나섰던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카카오페이는 12월에 코스피200 등 ‘지수편입’이 유력해 향후에도 상승 랠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올해 들어 코스피200 지수·MSCI 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평균 72.6% 급등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지수 편입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기관에서 비중을 줄이는 의사결정을 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기관투자자의 보호예수 비율 등을 고려할 때 카카오페이 상장일 기존 주주 오버행을 제외한 유통물량은 고작 5% 남짓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김용재 기자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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