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10년 만에 브랜드·상품체계 개편을 한다고 3일 밝혔다. 삼성카드는 이날 숫자카드로 대표돼 온 ‘실용’ 콘셉트의 브랜드를 ‘취향’으로 전환한다고 선언, 이를 토대로 한 새로운 상품과 디자인을 공개했다.

삼성카드는 이에 따른 대표 상품으로 ‘삼성 아이디(iD)카드’를 선보였다. 삼성카드는 “고객의 정체성을 반영해 나를 알고 나를 말해주는 카드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디 카드는 매달 달라지는 고객의 소비패턴을 고려한 자동 맞춤 혜택을 제공한다. 또 고객이 앞으로 사용할 활용이 높은 영역의 혜택도 추가 제공, 선제적으로 고객 취향 충족에 나선단 전략도 담았다.

이번에 나온 아이디 카드는 ‘삼성 iD 온(ON) 카드’와 ‘삼성 iD 올(ALL) 카드’ 두가지다. 온카드와 올카드는 각각 온라인 생활이 중심인 고객과 오프라인 선호 고객을 대상으로 설계됐다.

온카드는 커피전문점, 배달앱, 델리 중 매월 가장 많이 쓴 영역에서 30% 결제일 할인을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1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또 교통, 이동통신, 스트리밍에서 이용하면 10% 결제일 할인을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2만원까지 제공한다. 온라인 간편결제, 해외 결제 시 3% 결제일 할인을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1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올카드는 할인형과 포인트형 중 하나를 선택하여 신청할 수 있다. 할인점, 백화점, 슈퍼마켓 중 매월 가장 많이 쓴 영역에서 5% 결제일 할인이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1만원까지 제공된다. 또 주유, 이동통신, 아파트 관리비 이용 금액에 대해서는 2.5% 결제일 할인을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1만원까지 제공한다.

카드 디자인도 취향이란 콘셉트에 맞춰 리뉴얼됐다. 상품별로 디자인 옵션을 제공하는데, 동기능의 카드라도 고객이 직접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디자인에 친환경 테마도 적용했다. 환경을 주제로 한 여러 디자인, 재활용 플라스틱(rPVC)을 적용한 카드 플레이트, 저탄소 용지를 사용한 발급 패키지 등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신규 브랜드 개발을 위해 지난 1년여간 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리서치와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0년대에는 가성비와 실속이 소비 트렌드였다면, 2020년대 들어선 자신의 취향과 맞을 경우 아낌없이 소비하는 플렉스(과시)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삼성카드는 이같은 추세를 반영, 브랜드 지향점을 취향으로 전환해야 한단 최종 결론에 이르게 된 것이다. 삼성카드는 이번에 공개한 2종을 시작으로 특정 업종과 트렌드·이슈를 담은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서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