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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美 수소에너지기업 플러그파워 투자 ‘7700억 잭팟’
SK㈜·SK E&S, 1월 지분 10%확보
주가급등에 보유지분 가치 상승

SK㈜와 SK E&S가 공동 투자한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의 주가가 급등하며 약 8000억원에 달하는 보유 지분 가치 상승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와 SK E&S가 지난 1월 약 1조8500억원(16억달러)을 투자한 플러그파워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플러그파워의 2일(현지시각) 현재 주가는 41.2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1일 종가는 41.65달러로 지난 3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달에는 한 달 사이 50% 가량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플러그파워의 호실적을 전망하며 지난 달 50% 이상 주가가 올랐음에도 여전히 매수를 추천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주가가 급등하며 2일 종가기준으로 SK의 보유주식 5500만주에서 주당 11.93달러의 수익으로 6억5615만달러의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이는 한화로 약 8000억원을 조금 밑도는 7730억원에 달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그린수소 생산 기업이자 생산·저장·운송 등 수소경제 밸류체인을 완성한 몇 안되는 기업인 플러그파워는 글로벌 수소업계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플러그파워는 최근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크게 확장하고 있는데 지난 달 SK와 아시아 수소 시장을 겨냥한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SK와 플러그파워는 우리나라 R&D센터와 기가팩토리 등을 건설하고, 아시아 수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전세계적인 수소경제 열풍으로 플러그파워의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5550억달러 규모의 기후변화 예산안에 그린수소 생산에 대한 보조금 지급 계획이 포함되면서 플러그파워의 성장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그린수소가 탈탄소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미국의 탈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막대한 그린수소 공급에 있어 플러그파워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수소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수소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는 점도 플러그파워의 그린수소 채택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역시 수소경제와 관련해 플러그파워를 ‘톱픽’으로 꼽고 있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플러그파워는 국내외 유수 기업들로부터 지분투자 및 조인트벤처(JV) 협력을 요청 받았으나, SK의 에너지 사업 역량 및 아시아 시장에서의 폭넓은 네트워크 등을 높이 평가해 SK를 선택했다”며 “기술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SK의 경영 참여까지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호 기자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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