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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금야금 느는 공매도...잔고액 2배 ‘쑥’
코스피, 6개월새 9조1596억
코스닥은 3조554억 3배늘어
과열종목 주가는 줄줄이 하락

최근 증시의 조정 흐름 속에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지 6개월 사이 공매도 잔고금액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아울러 공매도 과열종목은 주가가 모두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코스피200 기준 공매도 잔고금액은 9조1596억원으로, 5월 3일 재개 전 4조2332억원(4월 30일 기준)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9836억원에서 3조554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종목별 공매도 잔고금액을 보면 셀트리온(8322억원)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HMM(5770억원), LG디스플레이(57345억원), 금호석유화학(2376억원), 포스코케미칼(2059억원) 순이었다. 이들 종목의 공매도 비중(공매도 거래대금/전체 거래대금) 은 1~8% 선이다.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재개 전 1조22억원보다는 1700억원 감소했으나 공매도 잔고비중(공매도 잔고금액/시가총액) 은 2.74%에서 3.01%로 소폭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이치엘비(1938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507억원), 위메이드(1481억원), 에코프로(1302억원), 씨젠(1194억원) 순으로 공매도 잔고금액이 많았다.

공매도 잔고비중 기준으로는 LG디스플레이(8.13%), 롯데관광개발(6.80%), HMM(5.34%), 신풍제약(5.13%), 금호석유(4.48%) 순으로 높았다.

반면 거래대금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200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5월3일 8296억원에서 2일 2999억원으로 줄었고, 코스닥150의 공매도 거래대금도 2793억원에서 1302억원으로 큰폭의 감소를 보였다.

공매도 거래비중이 높은 종목은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리면 이를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서 갚아 차익을 내는 투자 방식으로, 공매도 거래 비중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 하락을 예상한 거래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1개월 한국거래소가 과열종목으로 적출한 종목의 주가하락률을 보면, 데브시스터즈가 -16.75%로 가장 하락폭이 컸고, 안랩(-13.05%), 지트리비앤티(-12.35%), 셀트리온(-12.10%), LX인터내셔널(-11.10%) 순이었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 중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5.83%), 호텔신라(-7.78%), 유바이오로직스( -6.39%) 등이 과열종목으로 적출된 하루에만 5~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지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부분 공매도 재개 이후 대차거래 잔고금액과 차입 공매도 금액은 모두 예년에 비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11~12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북클로징(장부 마감) 시점이어서 숏커버링(공매도로 빌렸던 주식을 되갚기 위한 주식 매수)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의 수급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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