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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차 대신 경비행기 이동 택한 英 존슨…곳곳서 뭇매
英 존슨 총리 “시간 없다”며 개인 비행기 탑승 결정
대변인, 지속 가능 연료 사용 해명…“탄소 배출량 적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연설하고 있다. [UPI]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리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런던까지 경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기로 해 비판이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COP26이 진행되기 전부터 다른 국가에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자신은 글래스고에서 런던까지 비행기를 타고 돌아갈 계획을 세웠다.

글래스고에서 런던까지 기차를 타면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되는 반면 비행시간은 1시간 30분이 걸린다. 존슨 총리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자신의 개인 비행기로 이동하기로 했다.

존슨 총리도 COP26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를 대여한 수많은 세계 지도자와 기업 임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가 COP26 회의 이전에 진행됐던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행동 없는 말은 절대적으로 무의미하다”고 강조한 만큼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존슨 총리의 대변인은 비행기가 지속 가능한 연료를 사용하는 친환경적 비행기라고 반박하며 다른 항공기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절반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공식 대변인은 “에어버스 A321 모델인 이 비행기는 동급 항공기 중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다”며 “35%의 지속 가능한 연료와 65%의 일반 연료를 혼합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찰스 영국 왕세자는 식물과 폐기물로 만든 바이오 연료를 사용한 항공기로 글래스고로 여행했다.

영국항공사는 COP26 정상회의 기간 동안 런던, 글래스고, 에든버러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에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영국 석유회사 BP와 협력하기도 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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