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녀에 폭행' 40대 가장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가족이 보는 앞에서 만취한 20대 여성에게 폭행 당한 40대 남성은 여성가족부가 가수 전효성이 출연한 캠페인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한 것을 비판하며 "당장 내려달라"라고 요구했다.

여러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40대 남성 A 씨는 "여가부 관계자들은 희망그림 캠페인 영상 제작하느라 제게 일어난 역대급 사건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랏 돈을 참 쉽게, 편하게 잘 쓰신다. 여기엔 우리 가족이 낸 세금도 일부 있을 것"이라며 "'전효성 씨가 꿈꾸는 안전한 대한민국'이라는 질문을 저와 우리 가족에게 한번 해보시겠느냐"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효성 씨는 '어두워지면 집에 들어갈 때마다 항상 오늘도 안전하게 살아서 잘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며 "제가 드릴 말씀이자 우리 가족 모두의 생각을 전효성 씨라는 여가부 모델이 대변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여가부는 지난달 25일 젠더 폭력 근절에 대한 희망을 전달하는 '희망 그림 캠페인'에 참여한 전효성을 인터뷰했다. 캠페인 참여 이유를 비롯해 전효성이 꿈꾸는 안전한 대한민국의 모습 등을 이야기한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

하지만 영상 말미 전효성이 "어두워지면 집에 들어갈 때마다 항상 '내가 오늘도 안전하게 잘 살아서 들어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남성 A 씨는 "뒤통수와 경추를 휴대전화 모서리로 수십 차례 맞아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기에 충분했고, 우리 가족은 그 덕분에 4D 스릴러물을 10분 넘게 반강제로 볼 수밖에 없었다"며 "정말 이렇게 편을 가르고 싶으냐. 전 남자라서 당한 것인가. 아내와 7세 딸은 여성도 아니냐"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저와 우리 가족을 생각한다면 영상을 속히 내려달라. 제 사건에도 신경 좀 써주시고, 시간이 된다면 간단하게 입장이라도 밝혀달라"라며 "저야말로 그 누구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바라며 기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