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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내 kt, 정규리그 1위 ‘마법’…창단 7시즌 만에 새 역사
삼성과 1위 결정전서 승리
SK·NC보다 1시즌 빨리 달성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 1위를 차지한 kt wiz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10번째로 탄생한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wiz가 창단후 7시즌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특히 프로야구 사상 두번째 치러진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승리해 그 기쁨이 더했다.

kt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이틀만 쉬고 등판한 쿠에바스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상대 실책으로 인한 득점을 잘 지켜내 삼성을 1-0으로 꺾었다.

kt와 삼성은 76승 9무 59패의 같은 성적으로 정규시즌 144경기 일정을 마쳐 이날 단판 승부를 가졌고 승리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쿠에바스가 2∼3이닝 정도만 확실하게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바랐지만, 쿠에바스의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으로 이 감독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투구를 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6이닝 2피안타 1실점 비자책)도 호투했지만 수비실책에 이은 적시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kt는 지난 2015년 1군 무대에 10번째 팀으로 가세해 7시즌 만에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8시즌 만에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NC 다이노스(2013년 1군 합류, 2020년 우승), SK 와이번스(2000년 1군 합류, 2007년 우승)의 기록을 1년 앞당겼다. 특히 창단 초기 하위권을 전전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시즌처럼 팀이 탄탄해 진 것은 인상적이다.

kt는 2015∼2017년 3년연속 최하위(10위)에 그쳤고, 2018년 9위로 처음 탈꼴찌에 성공했다. 막내구단의 설움은 거기까지였다.

2019년 포스트시즌 문턱까지 갔다가 아쉽게 6위를 했던 kt는 지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막내의 반란’에 성공했다. 그리고 2021년 마침내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KBO리그 최고참인 1981년생 유한준은 “선수 생활을 하며 처음으로 정규시즌 우승 멤버가 됐다. 정말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2015년 kt로 이적한 뒤, 야구 인생의 황금기를 맞은 박경수는 “정말 믿기지 않는다. 야구 인생에서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라며 “9회 수비 후에 나도 모르게 감정을 표출했다”고 떠올렸다.

2018년부터 kt에서 뛰는 주장 황재균은 “kt로 처음 와서 9위로 시작했는데 팀이 성장하는 것을 계속 목격한다. 정말 이 팀에 오길 잘했다”며 “주장을 맡은 첫해에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좋은 결과를 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고 감격을 표했다. 한편 아쉽게 패한 삼성도 2015년 이후 6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플레이오프부터 경기를 치르게 됐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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