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에이테크솔루션, 삼성전자 '120조' 대규모 M&A 가능성…2대 주주 부각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창립 52주년을 맞는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조만간 미국 출장길에 올라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을 매듭짓고, 4년간 중단된 대규모 인수합병(M&A)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는 소식에 삼성전자가 2대 주주로 있는 에이테크솔루션이 주목을 받으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테크솔루션은 오전 10시 47분 전일 대비 800원(5.69%) 상승한 1만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도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창립 52주년 기념식 행사를 갖는다.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CE부문),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IM부문) 등 경영진과 사장단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51주년 때 이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고 특별한 메시지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이건희 회장 1주기에 이 부회장이 사장단에 '뉴 삼성'을 언급하면서 이번 창립 행사가 '뉴 삼성'의 기점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삼성이 보유한 현금을 어디에 사용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통상 연구개발(R&D)은 비용으로 처리하고, 시설투자와 M&A는 보유 현금에서 충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삼성의 대형 M&A는 2017년 하만 이후 이 부회장이 두 차례 구속되면서 4년째 멈춰진 바 있다.

최윤호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올해초 열린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주주환원 정책 기간(2021~2023년)에 의미 있는 M&A를 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M&A 대상 기업을 신중히 검토해 왔고, 나름대로 준비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2·4분기 컨퍼런스콜에선 서병훈 삼성전자 IR담당(부사장)도 "3년 안에 의미 있는 규모의 M&A 실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이테크솔루션은 자율주행 핵심 부품인 라이다(LiDAR) 부품을 개발 중으로 삼성의 신사업분야 M&A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가 15.92%로 2대 주주로 있는 에이테크솔루션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