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모든 상임위원장 독점…위원 구성 과반도

자민·공명 연립 여당, 전체 의석 63%인 293석 확보

日 자민당 261석 확보…‘단독 과반’ 넘어 ‘절대안정 다수’까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오른쪽에서 세 번째) 일본 총리가 지난달 31일 도쿄(東京) 자민당 중앙 당사에서 자민당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중의원 총선거 당선자 이름 옆에 꽃을 붙이며 축하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4년 만에 실시된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단독 과반’을 넘어 ‘절대안정 다수’ 의석을 차지하며 선전했다.

자민당은 31일 실시된 중의원 총선거에서 지역구(소선거구) 289석, 비례대표 176석 등 전체 465석 가운데 단독 과반 의석(233석 이상)을 훌쩍 넘겨 절대안정 다수 의석 기준선인 261석을 확보했다.

이로써 자민당은 국회 모든 상임위에서 위원장 자리를 독점하면서 위원 구성에서도 과반을 점할 수 있게 됐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직전 중의원 해산 시점 29석보다 3석 많아진 32석을 차지했다.

이에 연립 여당은 개헌선인 3분의 2 의석(310석) 이상에 다소 못 미치는 293석(63%)을 확보했다.

선거 운동 기간 일본 주요 언론을 비롯한 대다수 전문가는 자민당 단독 과반이 불확실해 보인다고 예측해왔다. 하지만, 지역구의 약 40%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던 접전지에서 자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하며 최종 결과가 달라졌다.

日 우익 ‘약진 앞으로’…일본유신회, 의석 4배 늘리며 제3당으로
[NHK 자료]

반면, 주요 야당 세력은 지역구 약 70%에서 후보 단일화를 통해 세력 결집, 정권 교체를 표방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96석으로, 직전 중의원 해산 시점 109석보다 오히려 의석 수가 13석 줄었다.

반면, 극우 성향의 야당 일본유신회 의석 수를 기존 11석에서 4배에 근접한 41석으로 대거 늘리며 연립 여당인 공명당을 제치고 제3당으로 급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