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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할로윈 점령한 '오징어게임'…'모형총은 안돼' 경찰 경고 무색
참가자 ‘중세 무기는 되는데 모형총은 왜 금지냐’ 반론
홍콩 경찰이 30일(한국시간) 란콰이펑 지역에서 할로윈파티에 참가한 시민과 대치하고 있다.[AFP]

[헤럴드경제]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홍콩의 할로윈 파티에서도 대유행을 이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특히 오징어게임에서 등장하는 총의 모형을 소지하지 말 것을 경찰이 경고했음에도 시민들이 이를 지키지 않아 단속을 둘러싸고 시비가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할로윈을 하루 앞둔 30일 밤 홍콩 최대 유흥가 란콰이펑의 클럽들이 연 파티를 "'오징어게임' 분장을 한 이들이 점령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홍콩 경찰이 소품용 총을 소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음에도 '오징어게임'의 경비병과 참가자, 섬뜩한 인형이 나이트클럽으로 몰려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콩 경찰은 할로윈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오징어게임' 관련 의상을 입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가짜 무기를 소지하고 나와 총기법을 위반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30일 밤 나란히 '오징어게임' 병정으로 분장한 채 물총을 들고 나온 세 여성은 경찰의 삼엄한 배치에 익숙하다며 경찰의 경고에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 여성은 SCMP에 "경찰의 경고는 어떤 무기는 괜찮고 어떤 게 안되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자의적이고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SCMP는 "경찰관들은 도끼나 검 등 중세시대의 가짜 무기를 들고 나온 이들은 제지하지 않았다"며 형평성에 논란의 여지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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