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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항의하는 촛불집회 개최
민노총, 정의당, 경기진보연대 등 69개 단체 연합 참여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문재인 정부의 집값 폭등에 항의하는 촛불집회가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 인근 보신각 앞에서 열렸다.

지난 대선 당시 현 정부와 민주당에게 우호적이던 시민단체들이 모여 조직적으로 촛불집회를 계속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무주택자 공동행동 제공

‘제3차 무주택자 공동행동’에 반지하 거주 청년, 신혼부부, LH 월세 세입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주택 시민들이 참여, 문재인 정부에서 폭등한 집값과 전월세 난, 투기공화국 조성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고 무주택자 공동행동은 밝혔다.

지난 29일 오후 5시30분부터 6시30분까지 열린 이날 촛불집회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성토가 줄을 이었다.

전종덕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은 “촛불정부를 자임했던 문재인 정권에서 집값은 두 배로 폭등했고, 부자의 부동산세는 깎아주고, 임대사업자에게 슈퍼특혜를 주고, 영끌 빚투로 온나라가 부동산투기공화국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은평구 무주택 시민이자 녹색당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김예원 씨도 “대장동에서 보듯이 대규모 택지개발을 통한 분양주택 신규 공급은 기득권들의 투기장이 될 뿐”이라며 공공 임대주택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서울에 정착한지 4년차인 신혼부부이자 청년 활동가인 전찬영 씨는 “처음 둥지를 틀었던 그 반지하에서 벗어나는 것만큼은 도저히 불가능했다”며 “이제는 열심히 일하고, 돈을 모아서 집을 산다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성토했다.

서울시민인 정태훈 씨도 “좋은 대학을 나오고 급여도 괜찮은 직장을 다니고 있음에도 집 살 돈이 없다”며 “제 통장에 잔고는 차곡차곡 쌓이지만 잔고가 쌓이는 속도보다 집값이 올라가는 속도가 백배, 천배는 빠른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촛불집회를 주최한 ‘무주택자 공동행동’에는 민노총과 가톨릭농민회, 경기진보연대, 전남진보연대, 정의당,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등 69개 단체가 연대하고 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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