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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DMZ내 유엔기구 상상해보라” 종전선언 언급
로마 '철조망 평화 되다' 전시회 관람
"남북한 영원히 끝나면…”종전선언 거듭언급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산티냐시오 디 로욜라 성당에서 열린 '철조망 평화가 되다' 전시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여러분, 한번 상상해보라.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의 철조망이 철거되고, 남북한의 전쟁이 영원히 끝난다면 그곳에는 남북한에 있는 국제기구의 사무실들이 그쪽에 위치하고, 또 유엔의 평화기구들이 그쪽에 들어서고, 남북의 연락사무소가 거기로 들어서고…"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산티냐시오 디 로욜라 성당. 문 대통령은 성당서 열린 '철조망, 평화가 되다' 전시회를 찾아 이같이 말한 뒤 "철조망으로 가득찬 비무장지대(DMZ)는 그야말로 국제 평화지대로 변모할 수 있다'며 종전선언을 다시 언급했다. '철조망 전시회는 DMZ의 폐철조망을 소재로 활용하여 분단 극복과 평화 염원을 십자가 등 작품으로 만들어, 전 세계인과 공감한다는 의미로 기획됐다.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을 계기로 로마를 방문중인 문 대통령은 전시회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대한상공회의소 의장을 지낸 박용만 같이 걷는길 이사장이 기획하고 권대훈 서울대 교수가 제작했다. .

문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에서 "한반도를 가로지르고 남북한을 하나로 갈라놓는 250km의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에는 수없이 많은 철조망이 설치돼 있다. 그리고 그 철조망에는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아주 날카로운 가시들이 촘촘하게 달려 있다"고 했다. 이어 "오고 갈 수 없다는 금지의 선이면서 적대와 대립의 상징이 철조망"이라며 "우리 정부 들어서 남북한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군사합의가 이루어지고,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그렇게 합의를 함으로써 남북한의 군사적 긴장이 많이 완화되고 그만큼 평화가 증진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성경에는 전쟁을 평화로 바꾼다는 그 상징으로 창을 녹여서 보습(농기구)을 만든다는 그런 구절이 있다"며 ". 오늘의 이 십자가는 그 의미에 더해서 이제는 고향으로 돌아가서 헤어진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는 수많은 남북한 이산가족들의 염원과 이제는 전쟁을 영원히 끝내고 남북 간에 서로 평화롭게 지내고 싶다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기도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지난 유엔 총회에서 했던 종전선언의 호소를 이렇게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형상화한 박용만 (같이 걷는길 이사장) 대표, 그리고 권대훈 교수님께 감사드린다"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시회에 앞서 교황에 방북을 요청했고, 교황은 북한에서 초청장이 오면 기꺼이 가겠다고 답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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