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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규, 텔레그램 비밀번호 내놓을까…포렌식 변수[촉!]
변호인 참관 일정 조율중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달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최근에 사용한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나선 경찰이 난관에 봉착했다. 보안성이 강한 메신저 텔레그램의 비밀번호를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과 추가 포렌식 작업을 위한 참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앞서 수사팀은 이달 25일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이 참관한 가운데 휴대전화 데이터 복구 분석 작업을 진행했다. 유 전 본부장 측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사전에 제공해 통화 기록, 문자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텔레그램에 설정된 비밀번호를 받지 못해 텔레그램을 통해 오간 대화 내용은 열어보지 못했다. 텔레그램은 메시지 송·수신자 외에는 대화 내용을 볼 수 없도록 암호화한 메신저다.

만약 유 전 본부장 측이 텔레그램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는다면,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한 경찰 수사는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텔레그램은 해외가 서버에 있는 데다, 사법공조를 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사건 때에도 경찰은 텔레그램 측의 협조를 받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유사 ‘n번방’ 수사 때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폭파하거나 기록을 삭제하는 일이 이어져 애를 먹기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말 검찰의 압수수색 때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지기 전까지 2주가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이 휴대전화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대장동 의혹이 점차 확산되고 있던 시기여서 주요 인물들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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