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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장 논란 文대통령 지지율 영향?…호남은 전주보다 큰 폭 상승
광주·전남 지지율 61%→67% 증가
부정평가는 33%·→23% 하락
文 국가장 결정 호남 지지율에 큰 영향 없어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빈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을 둘러싼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5·18 단체들이 반발하고 광주시와 전남내 일부 관청은 조기 게양을 거부했다. 국가장에 대한 최종결정은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같은 결정을 내리는데 '국민통합'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더불어민주당내 일부 호남 출신 의원까지 성명서를 통해 국가장에 반발했지만. 이 기간 동안 조사된 여론조사를 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7일 오전 11시 국무회의를 열어 노 전 대통령의 장례방식을 국가장으로 결정했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5‧18기념재단 등 단체는 "헌법을 파괴한 사람에게 국가의 이름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한 정부의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반대 성명을 냈다. 민주당의 조오섭(광주 북구갑) 의원과 윤영덕(광주 동남갑) 의원 등 광주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이날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반란수괴, 내란수괴, 내란목적 살인,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을 받은 중대 범죄자”라는 성명서를 내고 국가장에 반대했다. 정부의 결정 이후 광주시는 조기를 게양하지 않고 분향소를 설치 하지 않기로 했다.

문 대통령의 국가장 결정이 반영된 여론조사 결과는 어떨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포이트 떨어졌지만, 호남 지지율은 전주보다 오히려 큰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 지난 26~28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7%가 긍정 평가(지지율)했고 55%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서울 34%(부정평가 60%) ,인천·경기 37%(부정평가 54%), 대전·충청·세종 40%(부정평가 52%), 광주·전라 67%(부정평가 23%), 대구·경북 23%(부정평가 60%), 대구·경북 23%(부정평가 68%), 부산·울산·경남 26%(부정평가 65%)다.

주목할 점은 광주·전라 지역의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6%포인트 오르고 부정평가는 10%포인트 하락했다는 점이다. 국가장 이슈가 정작 호남 여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다.

청와대는 국가장 논란이 일자 문 대통령의 결정이 '국민통합'을 염두한 조치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최근 라디오에 나와 "정부의 국가장 결정에 대해 “문대통령이 민주화운동을 하셨던 분이고 인권변호사 출신이다”며 “이런 출신, 배경을 가진 대통령으로서 (장례방식에 대해)할 수 있는 조치는 ‘국민 통합이나 화합 포용에 기여하지 않을까’이지 않을까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다양한 의견들을 포괄적으로 검토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자리라 그런(국가장) 결정을 내리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장례방식을 국가장으로 결정하는 한편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 빈소에는 문 대통령 대신 유영민 비서실장 등 참모들이 찾았다. 청와대는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조문을 하지않은 것에 대해 "대통령께서 내일 오전에 순방 떠나시고, 오늘 오후 4시와 8시에 중요한 다자 정상회의가 있다"며 바쁜 일정을 이유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박경미 대변인을 통해 "노태우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과 12·12 군사쿠데타 등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방정책 추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 성과도 있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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