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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쇼핑몰의 진화…AK플라자 광명점 ‘데일리 프리미엄’ 담았다
29일 정식 오픈한 AK플라자 광명점에 국내 최대 규모의 ‘키네틱 아트(Kinetic art)’가 설치돼 있다. 매시 정각이 되면 음악에 맞춰 전구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하 2층에서 올려다본 키네틱 아트의 공간연출이 쇼핑의 즐거움을 한층 배가시킨다. 오연주 기자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 지난 28일 ‘AK플라자 광명점’ 1층에 들어서자마자 넓은 스타벅스 매장과 테슬라 갤러리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든어스’라는 정원용품 매장도 1층에 있다. 백화점과 같은 모습을 한 쇼핑몰이지만 고객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며 1층 매장 구성부터 세심하게 차별화했다.

AK플라자가 4번째로 선보이는 쇼핑몰 AK플라자 광명점이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29일 정식 오픈했다. ‘가장 최근에 생긴 매장이 가장 좋다’는 유통가 말처럼 광명점은 국내 최대 규모의 ‘키네틱 아트(Kinetic art)’와 같은 볼거리, 그린테리어 등 힐링, 리빙·체험형 매장 확대 등 최근 쇼핑몰 트렌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AK플라자, 신사업으로 쇼핑몰 ‘찜’
AK플라자가 29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데일리 프리미엄 쇼핑몰 ‘AK플라자 광명점’을 정식 오픈했다. [AK플라자 제공]

AK플라자 광명점은 지난 27~28일 사전 오픈기간인데도 미리 둘러보려는 이들이 많이 찾아 인기를 실감했다. 매시 정각에 900개의 전구로 구성된 키네틱 아트가 음악에 맞춰 움직일 때는 고객들의 발길이 저절로 멈춰졌다. 광명점의 키네틱 아트는 빛, 사랑, 영화 OST 등의 테마곡에 맞춰 매시 정각마다 연주되며,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캐럴 등 다양한 연주가 가능하다.

그간 AK플라자는 백화점은 AK플라자, 쇼핑몰은 ‘AK&’으로 구분해왔으나 브랜드력 강화를 위한 BI통합 계획에 따라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모두 이름을 ‘AK플라자로 통일한다. AK플라자 광명점은 백화점을 운영해온 노하우와 인적 자원, 협력사와 파트너십 등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백화점과 쇼핑몰의 장점을 모두 담았다.

다만 AK플라자 광명점은 명품, 트렌디한 브랜드보다는 고객들이 일상에서 즐겨 찾을 수 있는 브랜드에 집중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광명 지역에 문화시설, F&B 등이 부족하다는 근교 주민 니즈에 맞췄다”며 “‘데일리 프리미엄’을 콘셉트로 특화 브랜드를 유치하기보다 스테디한 브랜드들이 많고, 실제 고객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AK플라자가 29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데일리 프리미엄 쇼핑몰 ‘AK플라자 광명점’을 정식 오픈했다.[AK플라자 제공]

광명점은 ▷체험·엔터 ▷F&B(식음료) ▷생활패션 ▷스포츠·잡화 등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는 테넌트가 전체 매장의 70%를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펫팸족’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AK플라자 최초로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6개관으로 구성된 멀티플렉스영화관 ‘메가박스’와 350평 규모의 대형 종합서점 ‘북스리브로’가 광명점 지하 1층에 입점된다. 미디어&아트 복합문화단지인 ‘유플래닛(U Planet)’ 내 상업지구에 들어서서 주변 시설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AK플라자가 쇼핑몰에 집중하는 것은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유통의 위기가 거론되면서 초대형 백화점은 리스크가 커졌다. 수익도 크지만 막대한 투자비용이 부담스러워진 상황. 그러나 수수료 기반인 백화점과 달리 쇼핑몰은 임대를 기반으로 기본 수익이 받쳐주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백화점 대비 쇼핑몰 투자비용을 10분의 1 수준으로 잡는다.

지하 2층, 숲속에서 식사하고 가전 쇼핑
AK플라자가 29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데일리 프리미엄 쇼핑몰 ‘AK플라자 광명점’을 정식 오픈했다.[AK플라자 제공]

AK플라자가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 중 가장 큰 규모인 광명점은 영업 면적이 약 1만400평(4만6305㎡)이지만 입점 브랜드는 142개로 적은 편이다. 그만큼 매장당 면적을 크게 해 쾌적한 쇼핑환경을 조성했다는 뜻이다.

AK플라자는 광명점의 인테리어 콘셉트를 도심 속 작은 숲을 의미하는 ‘어반 그로브(Urban Grove)’로 잡고, 그에 맞는 그린테리어와 시그니처 향기로 공간을 구체화했다. 지하 푸드테라스는 데크와 인조 잔디를 활용했으며 이색적인 평상형 좌석도 있다.

코로나19로 급성장 중인 홈·리빙시장에 발맞춰 지하 2층에는 프리미엄 가전과 종합가구, 홈인테리어전문관 등 관련 매장을 대규모로 선보인다. 우선, 쇼핑몰에서는 만나보기 힘들었던 삼성전자, LG전자가 입점한다. 또한 까사미아·인까사, 다우닝 종합관, LX하우시스 등 홈인테리어전문관은 물론 최근 젊은 층에서도 인기가 많은 바디프랜드와 세라젬 등의 리빙 브랜드도 함께 들어선다.

체험공간도 대폭 확대해 목공품을 만들 수 있는 ‘프랑스 목공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카페 ‘성수미술관’은 물론 아이들을 위해 토들러존까지 갖춘 키즈카페 ‘챔피언 더 에너자이저’, 프리미엄 키즈영어 멤버십 클럽 ‘프로맘킨더 리저브’가 들어선다. 피트니스 그룹 ‘루케테(Lucete)’가 운영하는 3층 ‘루케테80’에서는 키즈맘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AK플라자가 29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데일리 프리미엄 쇼핑몰 ‘AK플라자 광명점’을 정식 오픈했다. 중앙에 보이는 곳이 목공품을 만들 수 있는 지하 2층 ‘프랑스 목공소’다. [AK플라자 제공]

AK플라자 광명점은 무엇보다 KTX 광명역에서 도보로 5분 이내인 ‘대중교통의 중심 역세권’에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미 이케아, 코스트코, 롯데몰 등이 광명역 부근에 대규모 상권이 형성돼 있어 주변 상권과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으로 지하 3층에서 8층까지 약 3200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홍기정 AK플라자 광명점장은 “광명점은 유플래닛 입주시설과 더불어 롯데몰, 이케아, 코스트코 등 기존 형성된 광명 상권과 함께 경기 서부지역의 파워단지를 형성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이 광명점의 넉넉한 주차시설을 활용해 AK플라자를 쇼핑의 베이스캠프로 삼아 주차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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