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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평생관리 필요한 대사질환 [생생건강 365]

통풍은 요산이 관절이나 관절 주변에 침착하여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을 말합니다. 급성 발작 시에 붉게 부어오른 발, 양말도 신기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통증으로 유명합니다.

‘급성 통풍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 침범 부위에 극심한 통증과 발적, 부종이 나타나며, 보통은 진통소염제 등 약을 복용하면 쉽게 사라집니다. 이때 적절한 요산 억제 치료 없이, 통증과 염증만 조절하는 치료만 하다보면 발작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간헐기 통풍으로 단계가 넘어가게 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통증의 발생 빈도나 강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만성결절통풍’으로 단계가 진행하게 되고, 그때부터는 영구적인 관절의 파괴나 기능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통풍이 단순 관절염이 아닌 대사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통풍의 원인인 요산이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일 뿐 아니라 통풍이 만성화되어 만성결절통풍단계로 진행하면 대사질환에서 나타나는 부작용들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입니다. 통풍이 있는 환자에서의 심혈관질환 관련 사망률이 통풍이 없는 환자에 비해 높게는 2배 이상 증가된다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심혈관질환 이외의 위험성은 콩팥(신장)에서 관찰된다.

요산의 2/3가 콩팥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높게 혈중 요산이 높은 경우 요로결석이 발생할 수 있고, 나아가 콩팥 기능 저하까지도 초래될 수 있습니다. 통풍의 합병증과 이로 인한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요산을 떨어뜨리는 약을 복용하여 혈중 요산의 수치를 기준치 이하로 조절하는 것입니다.

이때 약은 보통은 평생을 복용해야 하는데, 이런 점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고, 어느 정도 치료를 하다보면 통증이 전혀 없어 약복용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통풍 역시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와 같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꾸준히 복용하여 합병증을 예방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약물치료가 이루어지는 상태에서 운동이나 식이조절이 필수적인 보조치료로 함께 동반되어야 하며, 체중이 많이 나가는 분들은 표준 체중까지 몸무게 감량을 해야 하고, 채소 위주의 저칼로리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술, 과당이 많이 포함된 청량음료, 곱창이나 순대처럼 고기의 내장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태열 기자

도움말 : 류마티스내과 송란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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