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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파이→NFT 다음은?…게임하며 돈 버는 P2E [인더머니]
가상자산 활용한 유망산업
삼성·게임사 등 투자 잇따라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블록체인 기반 게임인 P2E(Play to Earn)가 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단순히 투자를 통해 이득을 얻는 개념이 아니라,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업계 평가다. 삼성 등 대기업도 투자에 나선 이유다.

27일 가상자산 정량분석 사이트 토큰터미널에 따르면 베트남의 스타트업 스카이 매비스가 제작한 P2E 게임 액시인피니티의 한 달 수입이 1억7638만 달러(한화 2059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NFT(대체불가능토큰)를 발행해 작품을 거래하는 플랫폼 ‘오픈씨’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다. 1년 총수익은 2조원에 이르렀다.

P2E는 블록체인 기술로 만들어진 게임을 하며 돈을 버는 형태를 의미한다. 게임상에선 각자 고유의 가치를 가진 NFT 토큰 기술이 이용된다. 액시인피니티의 경우 게임이 제시하는 퀘스트를 통해 토큰을 얻고 그 토큰을 현금화할 수 있는 구조다. 초기 자본으로 게임 캐릭터를 구매해야 한다는 진입장벽이 있지만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얻는 다른 게임과 달리, 게임 참여자 누구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댑레이더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거래된 액시인피니티의 총 가치는 5억2872만달러, 6170억원에 이른다. 지난 8월엔 일일활성자가 최고 15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게임에서 사용되는 코인 AXS가격도 역시 꾸준한 상승세다. 4월까지만 해도 1만원 대에 머물러 있던 코인 가격은 현재 업비트에서 16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거래대금 순위는 9위다.

액시인피니티 게임 제작사인 스카이 매비스는 최근 시리즈B(2차 펀딩)에서 1억5200만달러를 성공적으로 조달했다.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펀드인 ‘삼성 넥스트’가 투자자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블록체인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자산으로만 여겨지던 가상자산이 ‘진짜 돈이 되는’ 앱으로 인정받고 이용자가 몰리고 있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게임회사도 차기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고 인수합병 등에 적극적이다. 플레이댑은 최근 P2E 모델을 적용한 블록체인 게임 ‘신과 함께: 여명의 기사단’의 글로벌 론칭 준비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흡수합병해 블록체인 기반 게임 ‘미르4’로 P2E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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