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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부진한 증시에도 다시 늘어나는 빚투 [株포트라이트]
코스피 월평균 거래대금 8월 15조원→10월 12조원↓
투자자예탁금 감소추세·신용거래융자 증가추세 기록
[자료=금융투자협회]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최근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동안 시장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던 ‘빚투(빚내서 투자한다)’가 재차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또 다른 증시하락 뇌관이 될 지 주목된다. 거래대금과 투자자예탁금이 동반해 감소하는 횡보장이 이어지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를 두고 우려의 시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동안 급감하던 신용거래융자가 9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 거래일보다 218억원 증가한 23조814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는 지난 9월 13일 최근 3개월간 가장 높은 수치인 25조6540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 12일 22조8069억원까지 1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후 소폭이긴 하지만 꾸준히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빚투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데는 최근 증시의 에너지가 급격히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최근 3개월간 5.43% 하락한 상황이다.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7일 대비 4.8% 상승하긴 했으나 하락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코스피 월평균 거래대금의 감소 추세가 꼽힌다. 지난 7월 26일~8월 25일 15조2590억원이었던 코스피 평균 거래대금은 8월~9월 사이 13조7760억 원, 9월~10월 사이 12조2980억원으로 3조 원가량 급감했다. 특히 전 거래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9조5126억원으로 올해 최저치였던 지난 22일(9조472억원) 이후 가장 낮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개인투자자 실탄의 가늠자인 투자자예탁금 또한 이달 초 70조원을 넘나들다 감소 추세다. 전 거래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이 전 거래일 대비 8827억원 줄어든 63조4562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2거래일 연속 감소세다. 다만 투자자예탁금의 경우 전날 대어급 공모주인 카카오페이 청약에 증거금이 5조7000억원 가량 몰린 것을 감안할 때 재차 증가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됐지만, 실적 눈높이가 이미 높아져 ‘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도 280.9포인트로 고점 대비 1.7% 하락했다.

더불어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제조업체 전반의 이익 레벨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것도 변수로 꼽힌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익 하향과 미국 긴축 우려로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박스권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수급상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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