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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유망 업종은 ‘위드 코로나’에 달렸다 [인더머니]
하나금융硏 산업전망
외부활동 재개 본격화
인플레·기후규제 주의
물류차질도 계속될 듯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내년 주요 산업 업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급망 차질과 선진국 경기 둔화 여파가 수출 성장세에 영향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에너지원 전환에 따른 비용 상승도 기업들의 수익성을 짓누르는 부담 요인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연구소가 27일 발간한 ‘2022년 하나 산업 전망’을 보면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와 수급 불균형에 따른 원자재 가격 리스크가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조선, 정유 등 전방 수요가 기대되는 업종을 제외하면 구리, 아연 등 산업금속과 석탄, LNG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이 공급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수익성에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선진국 경기 회복 둔화와 중국 전력난도 경기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생산 차질 여파가 길어지면 중간재 수요가 줄고 이에 따라 수출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 실제 제조업심리지수(PMI)는 상반기를 고점으로 하향 조정 중이며 중국은 50 수준을 하회하는 상황이다.

기후변화 규제도 부담요인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CBAM(탄소국경제도), 국내 탄소중립 등의 환경규제로 인해 주력 수출 산업의 환경비용이 상승하고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보고서는 업종별로 음식료, 유통업, 여행 등 서비스업은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회복 탄력이 지속되리라고 봤다. 소재·부품 분야는 반도체, 철강, 화학 순으로 개선세를 예상했다. 14개 산업 중 2개 산업(이차전지, 화학·정유)만이 올해 수준의 경기 호조세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보고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올해 선전했던 산업들 대다수는 경기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철강은 전방산업 둔화로 안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했으며,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은 코로나19 특수 감소와 반도체 공급 차질의 여파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전환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이차전지와 물동량 증가세가 지속되는 해운업은 호황 국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정유, 철강 등 소재산업군은 제품가격 상승의 수혜가 사라지겠지만 전방 수요 개선으로 인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유통·음식료는 이연되었던 외출 관련 품목 소비가 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건설업은 공공 및 민간 주택 공급확대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증가로 수주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나 건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정지연과 수익성 악화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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