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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사망] 유족 "아버지, 평소 '과오' 깊은 용서 바란다' 해…장례는 검소하게"
노 전 대통령 유족 성명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노태우 전 대통령이 평소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노 전 대통령 유족들이 26일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의 유족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많은 분들의 애도와 조의에 감사드리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 평소에 남기신 말씀을 전해드립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소영, 아들 재헌씨가 있다. 소영 씨와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사위이다.

유족 성명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평소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여,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 고 말했다. 또 “자신의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는 당부했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유족들은 노 전 대통령의 장례 방식과 관련 "장례는 국법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게 해주시길 바라셨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이 지난 1995년 내란죄 등으로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으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가 박탈됐다. 이와관련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운영위 국감에서 "국가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이 가능하다"며 "다만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온 노 전 대통령은 응급실로 옮겨진 이날 숨졌다. 향년 86세다.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기도 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삶을 마감했다.

1932년 대구에서 태어난 노 전 대통령은 1988년부터 1993년까지 대한민국 13대 대통령을 지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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