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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겹악재에 휘청 ‘페이스북’...‘천슬라’ 돌파한 테슬라
페북, 비도덕성 논란 광고 가뭄
역대급 실적 테슬라 ‘승승장구’

페이스북과 테슬라가 상반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각종 악재 속에서 휘청이는 반면 테슬라는 ‘천슬라’를 돌파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주가는 최근 두 달 새 10% 넘게 빠졌다. 지난 22일에만 5% 넘게 급락했다. 이는 후폭풍이 거센 내부 고발 이슈 등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내부고발자가 페이스북의 비도덕성과 불법성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3분기 실적 효과도 미미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월가의 전망치를 넘는 3분기 이익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1.25% 반등하는데 그쳤다. 페이스북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290억1000만달러, 순이익은 17% 오른 9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인 295억7000만달러를 밑돈 반면 주당순이익은 3.22달러로 전망치(3.19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주요 매출원인 광고 판매가 둔화한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정책 변경으로 페이스북은 맞춤형 표적 광고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거기에다 물류 대란을 겪는 업체들이 최근 광고비를 줄이면서 페이스북은 때 아닌 광고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향후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 연말 쇼핑 시즌은 광고 시장의 성수기로 여겨지지만 물류 대란 여파로 4분기 실적은 더욱 둔화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겹호재 속에서 ‘천슬라’를 돌파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테슬라는 최근 두 달 새 44% 넘게 급등했다.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속에서도 소프트웨어 파워로 극복했다는 평가다.

3분기 역대급 실적을 내놓은 테슬라는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3분기 기준 연 100만대 생산능력을 달성한 테슬라는 4분기 25만대가 넘는 추가 생산 및 판매를 기대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최근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을 확대하고, 독일 베를린 인근 기가팩토리와 미 텍사스 주 공장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모델 가격도 인상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X 롱레인지와 모델S 롱레인지 차종의 가격을 각각 5000달러 인상한 10만4990달러 및 9만4990달러로 조정했다.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도 나섰다. 미 캘리포니아 주에 이어 텍사스 주에서도 최근 자동차 보험 사업을 시작했다. 운전자의 실시간 운전 데이터와 이를 통해 산출한 자체 ‘안전점수’를 바탕으로 보험료를 산정한다.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월 정액으로 구독하는 사업 모델도 내놨다. 이현정 기자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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