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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금천구 가스누출 사고 합동감식…사고 실마리 찾을까
소방시설 작동 원인 규명에 주력
가스누출 버튼 근처 작업자 확인
오작동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아
23일 오전 이산화탄소 누출사고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 가산동 데이터허브센터 사고 현장에서 119 구급대원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경찰, 소방 당국 등이 서울 금천구의 한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가스누출 사고 원인 규명에 본격 착수했다. 누군가에 의한 과실·고의에 의한 사고였는지 또는 소방시설 오작동 문제였는지를 밝히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26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소방 당국, 고용노동부 등은 이날 오후 2시 사고 현장 합동감식에 들어간다.

이날 합동감식은 가스가 누출된 소방시설 작동 원인을 규명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시설 수동 버튼을 누른 흔적이 발견된 만큼, 고의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오작동으로 인해 가스가 방출되자 누군가 이를 막기 위해 장비를 조작하다 버튼을 눌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당시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가스 방출 당시 소방시설 근처에 머물러 있던 특정 인물의 신원도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단서나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 등에서 근처에 있었다는 작업자를 범인으로 기정사실화해 추측할 수는 없다”며 “오늘(26일) 합동감식 등을 통해 좀 더 자세한 결과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도 이날 시작했다.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 만큼, 원인 규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3일 오전 9시쯤 서울 금천구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 지하 3층에서 화재 진압에 쓰이는 이산화탄소 약제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소화 설비 130여 병 중 123병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21명 규모의 전담팀을 편성해 현장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고, 방범 카메라 등을 분석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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