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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구, ‘보행로 신설’·‘보도폭 확대’ 등 통학로 조성사업 성료
보행로 신설하고 보도폭 확대
어린이보호구역 신규·확대 지정
이면도로 제한속도 20km/h 시범운영
등굣길 안전지킴이 운영
중구 덕수초등학교 앞. [중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아이들의 등굣길 안전을 위한 통학로 조성 사업을 이달 말 마무리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 주관 제2회 안심도로 공모전에서 '보행안전 및 차량 감속 유도를 위한 교통정온화 시설(Traffic Calming) 설계'로 도로교통 설계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교통정온화'란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로에 이동 편의 시설을 확충하고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등 사람 중심 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그재그 형태의 도로, 소형 회전 교차로 등을 주거지 생활도로에 적용하여 자동차의 감속을 유도하고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는 것 등이 대표 사례다.

구는 여러 차례 주민설명회를 열어 어린이 안전 통학로 조성 사업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를 갖고 개선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설계에 반영했다.

충무초등학교에서 충무어린이집 일대 통학로는 보도와 차도를 구분하기가 어렵고 보도폭이 좁아 어린이들의 보행안전이 위협받던 곳이다. 구는 보도와 차도에 다른 색상과 패턴의 포장을 적용해 구분을 용이하게 하고, 차로 폭은 줄여 차량의 감속을 유도하면서 보행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덕수초등학교 정문 주변에는 학교 쪽과 학교 건너편에 같은 폭의 보도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보행량이 적은 건너편 보도를 과감히 없애고 학교 쪽 보도의 넓이를 두 배로 넓혀 편리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했다. 덕수초에는 제한속도를 20km/h까지 낮추는 '스쿨존 532'를 시범 운영해 운전자 스스로 속도를 줄이도록 했다.

보행로 구분이 없었던 동화나라어린이집, 흥인초, 남산초 인근 통학로에는 차도와 보도를 분리 후 보행로를 만들고, 야간 식별을 위한 매립형 LED 표지병을 설치했다. 통학로 횡단보도 대기선 앞에는 '좌우를 살펴요'란 문구가 적힌 내구성 좋은 노란색 싸인블록을 설치해 시인성을 높였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초등학교 주변 사거리 횡단보도에는 스마트 바닥신호등을 설치해 교통사고 예방효과를 높혔다.

한편, 구는 경동어린이집을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하고, 기존에 지정한 신당초와 청구초 주변도 지정 구역을 확대하여 노후화된 이면도로를 정비하고 보차도가 명확히 구분되도록 옐로우카펫을 설치했다. 이외에도 적색 미끄럼방지 포장, 안전표지와 노면 표시 추가 설치 등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과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해 보행환경 개선 공사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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