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지난 3분기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0.3%를 기록했다. 이는 역성장을 나타냈던 작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가 타격을 받은 가운데 투자(건설·설비)도 급감한 영향을 받았다. 올 4% 성장을 위해선 4분기에 1% 이상의 성장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에 따르면 3분기 우리 경제는 지난해 2분기(-3.2%)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서비스(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소비가 줄어 전기대비 0.3%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이후 3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건설투자도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3.0% 낮아졌다. 지난 2분기에도 마이너스를 보였던 건설투자는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기대비 2.3% 줄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감소 전환됐으며, 하락폭은 2019년 1분기(-8.3%) 이후 최대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0.2%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토목건설 등이 줄어 1.7%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이 늘어 0.4% 증가했지만 4차 확산의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진 도소매·숙박음식 업종과 문화·기타 업종은 각각 0.8%, 1.9%씩 감소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실질 GDP 성장률과 비슷하게 0.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