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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다그룹, 프로젝트 재개 돌입…10개 이상 프로젝트 작업 착수
中 6개 도시에서 작업 착수…“공사 이어가야 신뢰 강화”
디폴트 위기 가까스로 넘겨…8350만달러 이자 지급
쉬자인 회장, 건설 재개와 사업 재편 강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 본사 건물. 헝다그룹은 지난 23일부터 중국의 6개 도시에서 1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재개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디폴트 위기’에 놓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10개 이상의 프로젝트 작업을 재개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300조원 이상의 부채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한 헝다그릅이 선전(深圳)을 포함해 중국의 6개 도시에서 프로젝트 작업에 다시 착수했다.

헝다그룹은 공식 위챗계정으로 작업과정과 근로자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하며 “일부 프로젝트는 실내 인테리어 작업에 들어갔고 다른 건물은 공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헝다그룹 측은 성명을 통해 “건설 공사를 이어가는 것이 시장의 신뢰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현장 공사가 순조롭고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재개에 대한 발표는 지난 21일 헝다그룹이 채권에 대해 연체된 이자를 갚은 뒤 이뤄졌다. 중국 관영매체 증권일보에 따르면 이날 수탁자인 씨티은행에 8350만달러(약 983억7130만원)의 이자를 지급했다.

이는 지급 유예기간 종료를 이틀 앞두고 진행됐으며, 헝다그룹은 공식 디폴트 위기를 피한 상태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프로젝트 재개를 하며 위챗에 올린 게시물. 근로자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위챗에 공개해 프로젝트 재개를 알렸다. [위챗 캡처]

추가로 쉬자인(許家印) 헝다그룹 회장은 지난 22일 내부 회의에서 “작업 재개를 통해서만 건물 공급을 보장하고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딩하이펑 중국 상하이(上海)의 금융 자문회사 인테그리티의 컨설턴트는 “헝다그룹의 프로젝트 재개 관련 성명은 낙관적인 전망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택 구매자와 채권자, 그리고 주주는 프로젝트 재개 후 희망을 얻었지만 회사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헝다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중국 전역의 233개 도시에서 778개의 프로젝트를 포함한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말 공급·계약업체에 대한 지불 지연으로 프로젝트 상당수가 건설을 중단했다고 밝혀 주주와 주택구매자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지난달 잠재적 주택구매자에 주택 건설을 완료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중국 남부 광저우(广州)에 있는 세계 최대 축구 경기장에 대한 작업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헝다그룹은 향후 10년 내 전기차 사업을 주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사업 재편을 예고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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