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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무성 前사장 사퇴 압박”…사준모, 이재명·유동규 고발
‘유한기 前본부장 종용’ 정황 녹음파일 공개
사준모 “이재명 지시 또는 묵인이 있었을 것”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설립된 날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사퇴를 압박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검찰에 고발됐다.

25일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에 따르면, 이 단체는 전날 대검찰청에 황 전 사장 사직서 강제 제출 의혹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 등을 주위적 직권남용죄, 예비적 강요죄로 고발했다.

또한 사준모는 고발장에 이들의 공범으로 이재명 경기지사와 화천대유·천화동인 관계자들을 적시, 함께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준모는 “유한기 전 본부장은 유동규 전 본부장 또는 정진상 실장의 지시에 의해 임기가 남은 피해자에게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종용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 지사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임명과 사직서 제출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에게 해야 한다”며 “당시 이 시장의 지시 또는 묵인(방조) 등에 의해 사직서를 강제로 제출받았다고 보는 것이 상식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매체는 황 전 사장이 화천대유가 설립되던 날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 내용의 녹음파일을 전날 공개했다.

녹취에 따르면 황 전 사장은 2015년 2월 6일 오후 공사 사장 집무실에서 유한기 전 본부장으로부터 “사직서를 쓰라”며 사퇴 압박을 받는다. 유동규·유한기 전 본부장은 당시 공사에서 ‘유원’, ‘유투’로 불리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사장이 “당신에게 떠다미는 거냐”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정도 그렇고 유도 그렇고 양쪽 다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늘 해야 한다. 오늘 아니면 사장님이나 저나 다 박살난다”라고도 말했다.

사퇴 압박이 있었던 그날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공고하기 일주일 전이자 화천대유가 설립된 날이다. 황 전 사장은 이날 유 전 본부장이 세 번째 집무실을 방문했을 때 사직서에 서명했고, 한 달 뒤인 2015년 3월 11일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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