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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연료’ 연탄 소비, 첫 연 50만t 이하 전망…가격상승 여파
2018년 11월 연탄값 19.6% 인상되자 이듬해 소비량 30%↓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서민 연료’로 인식해왔던 연탄의 연간 소비량이 50만t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국내 연탄 소비량이 50만t을 하회하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이는 가격 인상과 대체 난방 수단 확대로 소비가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24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연탄 소비량은 50만8000t을 기록했다. 연탄 장수로 따지면 약 1억4100만장(1t당 278장) 규모다.

연탄 소비량은 최근 들어 급격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2010~2013년 연탄 소비량은 180만t~190만t대를 오르내렸으나 2014년 162만9000t으로 떨어지더니 2015년 147만3000t, 2016년 125만5000t, 2017년 107만9000t으로 지속해서 줄어들었다.

이어 2018년 91만3000t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한 데 이어 2019년에는 64만4000t으로 29.4% 급감했다. 급기야 지난해는 50만8000t으로 떨어져 2017년과 대비해 반 토막이 났다. 이런 추세가 올해도 이어진다면 50만t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말 수요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최근 몇 년 간의 감소폭을 볼 때 50만t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연탄 가격 상승이 소비량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연탄 가격 현실화를 위해 가격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데 특히 2018년 11월 연탄 가격이 19.6% 인상되자 이듬해 연탄 소비량은 30% 가까이 줄었다. 정부의 연탄보일러 교체 사업에 따른 자연스러운 이용자 수 감소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석탄산업법에 따라 매년 동절기에 연탄 공장도가격을 결정하는데 지난해는 서민 난방비 부담 등을 고려해 가격을 1장당 639원으로 동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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