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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립스틱 오빠’, 하루 ‘라방’에 2조2천억원어치 판매
타오바오쇼 중 최고기록
경기침체 무색 쇼핑열기
중국에서 ‘립스틱 오빠’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리자치가 영어방송 CGTN과 인터뷰하고 있다. [CGTN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중국 최대 쇼핑행사인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를 3주 앞둔 가운데, ‘립스틱 오빠’로 유명한 중국 최고 인플루언서 리자치(李佳琪)가 인터넷 라이브방송(라방)으로 단 하루에만 120억위안어치(약 2조2106억원)의 상품을 팔아치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제 침체인데도 중국 소비자는 돈을 쓰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는 평가다.

전자상거래 데이터 분석업체 Taosj.com의 예비 통계에 따르면 리자치는 지난 20일, 12시간 동안 진행한 라방에서 이런 액수의 예약 판매액을 달성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조회수는 약 2억5000만회에 달했다. 판매 제품은 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부터 애플의 에어팟 등 다양했다.

리자치의 판매액은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淘寶)에서 생중계된 모든 쇼 가운데 최고다.

중국의 또 다른 라이브커머스 유력인사로 통하는 비야는 14시간 동안 진행한 쇼에서 약 80억위안(약 1조4737억원), 체리(Cherie)는 약 12억위안(약 2210억원)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인민망에 따르면 난창(南昌)의 한 화장품 전문 매장 쇼핑 가이드 출신인 리자치는 올해로 라방을 4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한 방송에서 189개의 립스틱을 직접 바르며 발색 테스트를 해 ‘립스틱 오빠’라는 별명을 얻었다.

블룸버그는 중국 규제당국이 성(性) 규범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근 중성적인 아이돌 가수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하는 가운데서도 리자치는 살아 남았다고 설명했다.

리자치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보통 하루 약 2000만건의 조회수가 나오는데 오늘은 2억5000만건을 기록했다”며 “다들 어디에서 온 것이냐”고 놀라워했다.

블룸버그는 리자치의 기록에 대해 “일부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취소하기때문에 최종 판매액은 낮아질 수 있지만 이 수치는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조처 등을 감안할 때 혁신적인 중국 전자 상거래 영역의 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시장조사 업체 칸타월드패널 측은 “소비에 대한 열기가 팽배해 있다”며 “최상급 라이브스트리머가 시장에 점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군제는 알리바바가 2009년 독신 남녀를 위한 쇼핑 축제로 시작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린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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