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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블루’ 투자 자신감도 낮췄다…SC제일銀 설문 [인더머니]
韓 자산가 1082명 설문
위험회피 성향만 강화돼
적극투자자 94%가 만족
123RF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한국 자산가 셋 중 한 명은 투자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답했다. 또 신흥 부유층일수록 자신감 하락이 컸다.

22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최근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한국의 자산가그룹(신흥부유층·부유층·초고액자산가층)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6~7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전세계 12개 국에서 자산가 1만564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1082명의 자산가그룹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를 담은 SC그룹의 ‘기대 자산 보고서(Wealth Expectancy Report)’에 따르면, 한국 자산가 그룹의 66%는 코로나19 이후 미래지향적으로 삶의 우선순위를 재설정했다. 이 중 46%는 건강 향상을 39%는 더욱 편안한 노후를 각각 최우선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현금 저축보다 선제적 투자를 포함한 새 전략이 필요하지만, 투자자신감 하락으로 상당수(34%)가 필요한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위험회피 성향이 짙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흥부유층은 절반 가까운 47%가 투자자신감을 상실했다고 응답해 초부유층(27%)보다 자산가그룹 도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자산가그룹의 투자 자신감을 하락시키는 데 영향을 중 요인으로는 ▷금융시장의 변동성(40%) ▷소득 불충분(33%) ▷저금리(28%) 등으로 꼽혔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자산가그룹 가운데 5가지 이상의 신규 투자나 전략을 시도한 투자자들은 거의 대부분(94%) 본인의 자산관리 결과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5가지 이상의 변화를 시도한 한국 자산가그룹 가운데 71%가 본인의 자산에 더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부호들도 노후 자금 준비는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산가그룹의 31%는 65세 이전 은퇴를 계획했으나, 응답자의 38%는 현재 노후 준비를 위한 저축·투자를 하지 않고 있으며 노후를 준비 중이라는 응답자도 은퇴 후의 주요 예상 소득원으로 ‘예금상품(40%)’과 ‘정부 연금(38%)’을 꼽았다.

콜린 치앙 SC제일은행 자산관리부문장(전무)은 “현금 저축만으로는 더 길어진 수명과 새로운 생애 우선순위 목표 달성에 불충분하기 때문에 자산가그룹에게 장기 투자는 필수적이다”며 “새로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다각화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지금 당장 필요한 조치들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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