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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시장 놓고...비금융권-금융권, 곳곳 충돌
카뱅·케뱅 등 신규 고객몰이 나서
헬스케어 영토 미래 블루오션 등극
빅테크·전통금융사 점유율 전쟁

금융권의 디지털 전쟁이 내년에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비금융자본의 금융업 진출과, 이들의 영역 확장으로 기존 금융권과 곳곳에서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1일 ‘2022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약진을 예상했다. 올 상반기 신용대출 시장에서 일반은행 14개 중 카카오뱅크과 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 두 곳의 점유율은 9.8%다. 지난해 지방은행을 추월한 이후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가계대출 전체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4.1%로 지방은행(8.8%)의 절반수준에 육박했다.

케이뱅크는 올 7월 유상증자로 1조2500억원, 카카오뱅크는 8월 IPO(기업공개)로 2조5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공격적인 영업에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내년 상반기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도 조만간 자본을 확충할 것으로 알려져 내년에는 공격적인 여신확대가 예상된다.

보고서는 “4050대로 인터넷은행 고객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며 토스뱅크의 출현은 인터넷은행 간 제살깎기 경쟁보단 전반적인 은행업의 경쟁 강도를 심화시킬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은행이 강점을 보이는 중금리 대출 시장에선 저축은행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올해 말 4조6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작년 말만 해도 저축은행의 14% 수준이었지만 올해 17.5%로 성장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업계도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핀다, 핀크 등 플랫폼과 연계한 신규 신용대출은 작년 1월 1500억원에서 올 6월 1조원으로 불어났다.

보험시장도 내년 초 카카오손해보험이 영업을 시작한다. 여기에 소액단기보험사들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10개 업체 대상으로 예비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히 주목할 분야는 디지털 헬스케업다. KB손해보험은 KB헬스케어를 설립했고, 신한라이프는 연말 께 헬스케어 자회사를 만든다.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가 새로운 먹거리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는 마이데이터 시행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부터 플랫폼 업체와 카드사들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전면 시행한다. 캐피탈사들은 중고차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플랫폼 경쟁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자차 수요가 늘고, 신차금융 내 경쟁이 격화되자 KB캐피탈, 현대캐피탈, 하나캐피탈 등은 각각 플랫폼을 내놓고 중고차금융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정경수 기자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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