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수입 대비 30% 비용절감…포스코, 육상 LNG 탱크 용접재료 국산화 성공
고려용접봉과 1년여만에 개발 성공
수입재보다 불량률도 낮아
당진LNG 기지부터 패키지 공급
포스코가 고려용접봉과 함께 육상 LNG 탱크의 용접재료 국산화에 성공했다. 주세돈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장(사진 왼쪽에서 3번째)과 최희암 고려용접봉 부회장(사진 왼쪽에서 2번째)이 지난 20일 개최된 ‘포스코-고려용접봉 LNG用 9%Ni강재 및 국산 용접재료 패키지 공급 협약식’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포스코와 고려용접봉이 육상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제작에 필요한 용접재료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급속히 늘어나는 LNG 시장에서 수입품을 대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와 고려용접봉은 20일 인천 연수구 포스코글로벌R&D센터에서 LNG용(用) 9%Ni강재 및 국산 용접재료 패키지 공급 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전략적 기술개발 협약을 맺고 9%니켈강용 국산 용접재료 개발에 착수했다. 1년여의 개발기간을 통해 수동·자동·반자동 등 모든 용접 방법에 사용할 수 있는 3가지 종류의 용접 재료를 공동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육상 LNG 저장탱크는 최근 늘어나는 용량에 대응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내진 특A등급을 갖춘 모델로 설계되고 있다. 저장탱크의 강재 및 용접부는 기존보다 강도가 높고 질기면서도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인성(靭性)이 요구된다.

특히 영하 165℃의 LNG를 담아두는 내조탱크는 극저온 환경을 견뎌내는 9%니켈강과 고가의 니켈계 용접재료가 사용된다. 낮은 온도에서 충격을 받아 접합부 등이 깨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지난 1990년대초 극저온용 9%니켈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내외 LNG 프로젝트에 공급해 왔지만 용접재료의 경우 기술적 난이도와 작업 효율성 등의 문제로 전량 수입해 왔다. 그러나 높은 가격 등으로 국산화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번에 양사가 개발한 용접 재료는 수입재와 동등한 품질 수준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수입재 대비 약 30%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용접작업성은 오히려 수입재보다 우수해 용접부 불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난 7월과 9월 국내 LNG 저장탱크 발주처인 한국가스공사와 해외 건설설계사의 대형파괴시험을 모두 통과했고 한국가스공사의 품질기준 및 해외 건설설계사의 시험 항목을 모두 만족하는 등 높은 신뢰성을 확보했다. 신개발품의 용접인장강도는 700메가파스칼(MPa)로 기존 580MPa보다 크게 강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전세계 LNG시장은 전년대비 3~5% 증가가 예상되며, 2040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LNG 신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4년 올해 대비 약 700만톤(t) 증가한 5235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LNG를 수입해 보관하는 저장탱크 역시 2031년까지 한국가스공사 10기, 민간 8기 등 18기가 추가로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양사는 올해 건설을 시작하는 당진 LNG 기지의 대용량 LNG 저장탱크를 시작으로 국내외 육상 LNG 프로젝트에 9%니켈 강재와 용접 재료를 패키지화 해서 공급한다. LNG추진선 연료탱크 및 LNG벙커링 등 해상용 저장탱크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