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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길거리에 뿌려진 황금색 쌀알, 진짜 금이었다
웨이보 캡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에서 쌀알 모양의 황금이 길거리 곳곳에서 발견됐다. 한 행위예술가가 식량 낭비를 고발하기 위해 펼친 퍼포먼스로 밝혀졌지만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 시내 곳곳에 황금색 쌀알이 발견됐다.

쌀알은 쓰레기통과 맨홀, 잔디밭 등에 한 알씩 떨어져 있었다.

놀랍게도 이 쌀알들은 진짜 금이었다.

광고업체 '티엔위콩' 대표이자 행위예술자인 양예신은 지난 16일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식량 낭비 문제를 고발하려는 목적으로 황금 쌀알을 시내 곳곳에 버린 것이다.

양예신이 버린 순금의 양은 500g으로, 양예신은 이 금을 쌀 1000알로 만들었다. 금액으로 따지면 23만 위안(약 4200만원)에 달한다.

양예신은 황금쌀을 버리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웨이보에 올렸다. 조회 수는 무려 2억회에 달한다.

양예신은 날로 심각해지는 식량 낭비를 풍자하려고 이 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음식 가치는 그 어떤 황금쌀보다 가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풍자"라며 "너무 많은 양의 1인분을 판매하는 식당이 음식 낭비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금을 이용한 것에 대해선 "흥미와 경각심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를 본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다. 웨이보에서 진행된 양예신의 퍼포먼스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60% 이상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23만 위안의 거액을 그냥 버린 것이란 지적과 함께 예술을 빙자한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4월 '음식 낭비금지법'을 통해 이른바 '먹방'을 금지하도록 하는 등 음식 낭비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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