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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군, 가상 훈련서 중국군에 첫 승리…“전력보존 후 대규모 반격”
중국군, 가상 상황서 항공모함 등 주력 전력 대거 동원
대만 지상군 전력이 지난 10일 대만 건국기념일인 쌍십절을 맞아 수도 타이페이 총통 집무실이 있는 총통부 앞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거행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중국의 잇단 무력 시위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의 갈등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워게임’(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 중국군의 침공을 효과적으로 격퇴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군이 최근 연례 ‘한광’(漢光) 훈련의 일환으로 실시한 지휘소 훈련(CPX) 워게임에서 대만군이 중국의 첫 공격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대만군이 지금까지 중국의 침공 상황을 상정한 실시한 워게임에서 중국군의 대규모 공격을 격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 언론은 중국이 대만 공격에 실패하고 병력 손실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대만군이 큰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대만군은 워게임에서 중국군의 첫 공격에 최적화된 병력 이동을 통한 전력 보존에 성공한 뒤 함정과 잠수함, 전투기 등을 동원해 대규모 반격에 나서 중국 지상군 병력이 집결한 군 비행장과 항구 등을 타격했다고 빈과일보는 전했다.

대만군은 완젠탄(萬劍彈) 미사일과 해안 방어를 위한 하푼 지대함 미사일 등으로 중국 동남부 연안 미사일 기지와 군 비행장 등을 공격하면서 전황을 유리하게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워게임에서는 중국군 측에서 두 척의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과 산둥(山東)함,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075형 강습상륙함인 하이난(海南)함, 사거리 600∼900㎞의 둥펑(東風·DF)-15 미사일, 최대 사정 1000㎞의 둥펑-16 미사일, 사거리 140㎞의 웨이스(衛士) 다연장 로켓포 등이 대거 동원되는 가상의 상황이 이어졌다.

대만 국방부 대변인 스순원(史順文) 소장은 이번 워게임 결과와 관련해 실제 병력을 동원한 훈련의 중요한 참고 자료를 확보하는데 의의가 있다는 자체 평가 결과를 내놓으면서 승부의 구분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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