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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인천 아파트 전셋값 14.8% 올라…20년만에 최고 [부동산360]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청량산에서 바라본 동춘동과 송도국제도시에 고층 아파트 건물들이 우뚝 서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올해 인천과 경기 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특히 인천의 경우 2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으로 재계약 비율이 높아 신규 물건이 적은 데다 탈서울 수요가 상당수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매매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세가격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18일 리얼하우스가 KB국민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이 14.8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12.37% 올랐다. 전국 평균(9.45%)은 물론 서울(9.81%)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인천은 2001년 이후 20년 만에, 경기는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각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4분기 상승분까지 반영되면 올해 전체 전셋값 변동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 추이를 살펴보면 2001년 34.52%로 폭등한 이후 급등과 급락을 반복해왔으나 2010년대 들어서는 안정세를 보였다. 2018~2019년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이후 2020년 6.18%로 반등했고 올해 9개월 만에 작년의 두 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제 KB국민은행 집계 기준 인천지역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지난해 말 2억1789만원에서 올해 9월 2억6969만원으로 불과 9개월 만에 5180만원 뛰었다. 임대차시장 수급상황을 나타내는 전세수급지수도 189.4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자료=리얼하우스, KB국민은행]

경기의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도 2011년 16.46%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매년 한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3개월을 남기고도 12.37% 올랐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한 데 이어 올해에는 경기·인천으로 전세가격 오름세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작년 한 해 12.2% 상승하며 광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인천과 경기 지역의 전세가격이 뛰면서 전셋값이 신규 아파트 분양가에 육박하는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더샵인천스카이타워2단지 전용면적 84D㎡는 지난해 10월 3억5000만원(30층)에 전세 거래됐으나 1년 후인 이달 1억5000만원 이상 가격이 오른 5억원(30층)에 세입자를 찾았다.

용현동 인천SK스카이뷰 전용 118A㎡ 20층 물건도 지난해 7월 3억5000만원에서 올해 10월 5억2000만원으로 전세가격이 1억7000만원 뛰었다. 업계에 따르면 미추홀구에서 이달 말께 공급 예정인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여의’의 동일 면적 분양가는 5억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남수 신한은행 지점장은 “수도권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것은 계약갱신청구권제를 포함한 ‘임대차 3법’과 실거주기간 강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정책적인 요인이 많다”며 “단기적으로 전세가격 하락 요인이 적어 분양받은 단지를 입주할 때쯤에는 분양가보다 전세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단지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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