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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매수 나선 기관, 목표가 상향까지…네이버, 카카오 달라진 증권가 시선 [株포트라이트]
기관 이달 들어 네이버 400억, 카카오 1700억 순매수
키움증권, 카카오 목표가 14만원으로 상향하기도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정부의 플랫폼 기업 규제 강화 움직임에 직격탄을 맞았던 네이버와 카카오를 향한 증권가의 시선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달 ‘팔자’로 일관하던 기관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순매수세로 전환한 데 이어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주가 또한 바닥을 찍고, 반등 흐름이 감지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지난달 초 45만원선에서 고공행진했지만 플랫폼 규제 이슈가 불거지며 이달 5일 37만500원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최근 반등에 성공하면서 40만원선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카카오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11만500원에 바닥을 기록한 후 최근 5거래일 가운데 4거래일을 상승 마감하며 12만원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두 기업은 지난달 초 금융당국과 정치권이 일제히 규제 목소리를 높이자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들은 주식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를 대거 정리했고 주가는 더욱 깊은 낙폭을 보였다. 9월 한달 동안 기관은 네이버를 4931억원, 카카오를 464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네이버를 2019억원, 카카오 1조934억원을 내다팔았다. 이에 개인이 수조원 자금으로 대응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기관은 이달 초 이후 약 2주간 네이버를 395억원, 카카오를 168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들 기업에 닥친 규제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던 증권가에서도 최근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무엇 보다 주가 조정폭이 과도했다는 분석이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는 지난달 고점 대비 주가가 14% 이상 하락했다”면서 “내년부터 커머스, 콘텐츠, 클라우드 등이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하며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를 두고도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대선까지 전국민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플랫폼에 대한 규제 이슈가 계속될 순 있지만 이미 주가가 크게 하락해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며 “추가 규제가 있어도 사용자들의 편의성이라는 관점에서 플랫폼을 벗어나긴 어려워 비즈니스를 못하게 하지 않는 이상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규제 이슈 이후 하향 조정 일색이던 목표주가 변경에서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곳도 나왔다. 키움증권은 최근 카카오 목표주가를 12만7000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규제 리스크에 대응해 사업방향성을 신규 및 해외사업 중심 성장에 주력할 것이고 두나무의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해 투자지분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보수적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정감사 등이 일단락됐지만 센티멘트(투자심리) 회복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당분간은 시간을 두고 향후 규제 논의 진행 방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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