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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위 공항공사 국감…‘낙하산 인사’, ‘정규직 전환’ 화두로
15일 한국·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15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는 낙하산 인사 논란과 정규직 전환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청사에서 열린 국감에서 “박영선 한국공항공사 상임감사는 지난 5월 말까지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실 수석보좌관으로 근무했다”며 “공항이어서 낙하산이 이렇게 많나. 상임감사 선임이 문제가 없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과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15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등에 대한 2021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박 전 보좌관은 지난 5월 말까지 진 의원의 수석보좌관으로 근무하다 9월 말 한국공항공사 상임감사에 임명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공항공사 상임감사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로, 임기는 2년이다. 최근 5년 평균 연봉(성과급 포함)은 1억6030만원이다.

같은 당 김상훈 의원도 “상임위원장을 했다고 소관 공기업에 (보좌관을) 상임 감사직에 낙하산으로 밀어 넣는게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냐”며 “기분 같아선 종합감사 때 진선미 의원을 증인으로 출석 요구하고 싶다”고 일갈했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이에 대해 “임원추천위원회 절차를 거쳐 임명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또 “남영희 한국공항공사 비상임 이사는 문재인 청와대 출신이자 현재 이재명 캠프 대변인”이라며 “조영진 남부공항서비스 사장은 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서 올 추석에 지역 현수막을 게재하는 등 정치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종합적으로 봤을 때 임원추천 과정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공사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에 손 사장은 “(조 사장에게) 자제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고 답했다.

여당에서는 인천공항공사를 대상으로 ‘인국공 사태’를 불러온 정규직 전환 문제에 대한 질의가 줄을 이었다.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찾아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한 지 벌써 4년이 훌쩍 지났다”며 “현 정권이 내년 초면 끝나는 상황인데이 부분을 다음 정권으로 넘길 거냐”고 물었다.

같은 당 김회재 의원도 노조 갈등 등을 거론하며 “사장이 적극적인 의지를 가져야 하는데 아직 면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달라”고 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국공 사태를 겪은 만큼 충분한 대화를 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차근차근 풀어가겠다”고 답했다.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탈락한 직원들에 대해선 “정부 정책 수행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분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구제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자회사에 전달했다”고 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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