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300만원 패딩이 15만원’ 유니클로 한정판 동났다…‘불매’ 지울까
日고가브랜드와 협업한 신상품 출시
15일 판매 시작 2시간여 만에 품절
15일 유니클로가 일본 고가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나 2시간여 만에 품절됐다. [유니클로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유니클로가 300만원대 패딩 제품을 판매하는 일본의 고가 브랜드와 협업(콜라보)해 10만원대에 내놓은 한정판 시즌 상품이 판매 시작과 동시에 품절됐다.

유니클로는 15일 일본 고가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한 재킷과 패딩 제품 등을 10만원대에 선보였다.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은 일본 디자이너 아이자와 요스케가 만든 아웃도어 브랜드로, 겨울 패딩 가격이 300만원대, 봄가을 재킷이 200만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니클로는 재킷과 패딩 제품을 12만9000원~14만9000원에, 1인당 2점으로 구매 수량을 제한했지만 출시 2시간여 만에 온라인몰에서 품절됐다. 일부 상품의 재고가 이따금 풀리고 있지만, 입고되자마자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니클로의 한정판 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일본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2019년 11월과 지난해 11월에도 질샌더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여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이같은 판매 돌풍에 일본상품 불매 운동이 시들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실제 한정판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유니클로는 불매 운동에 따른 잇따른 폐점에도 한국 사업이 흑자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전날 2021회계연도 실적 발표를 통해 한국 유니클로의 경우 연간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흑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한국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니클로는 2019년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로 불매 운동의 주요 ‘타깃’이 됐으며, 이후 ‘위안부 모독’ 광고 논란까지 더해지며 한국 영업에 타격을 받았다.

2019년 말 기준 187개였던 국내 매장 수는 현재 130여개로 감소했고, 올해 2월에만 10개 매장을 철수했다. 오는 24일에는 국내 1호 매장인 롯데마트 잠실점이 폐점한다.

better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