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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미국에 이어 ‘오징어 게임’ 폭력성 경계…10세 이하 시청 자제 권고
미국·유럽·호주에 이어 브라질도 폭력성 비판
브라질 학교 측 “어린이에게 심리적 위험 초래 가능성”
학부모·아동심리학 전문가 지지 표명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전세계에서 시리즈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미국, 영국에 이어 브라질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폭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영국에 이어 브라질에서도 오징어 게임의 폭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에 따르면 남부 파라나주 상 주제 두스 피냐이스시에 있는 ‘우 피케누 폴레가르’ 학교 측은 지난 7일 학부모에게 통지문을 보내 10세 이하 어린이의 ‘라운드 6’ 시청 자제를 권고했다. 브라질은 마지막 게임에서 이름을 따 오징어 게임을 ‘라운드 6’으로 바꿔 스트리밍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드라마에 나온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같은 놀이를 모방하다가 폭력성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어린이에게 어떤 것이 좋은지 결정하는 것은 학부모의 권한이지만, ‘라운드 6’의 내용이 어린이에게 심리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 측은 성명을 통해 “‘라운드 6’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우리의 사회적 프로그램이나 가족과 삶의 가치, 학교 운영 철학과 맞지 않는다”면서 “여러분의 자녀를 더 나은 인간으로 키우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는 공감을 표시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잇따라 올리고, 교육계와 아동심리학 전문가는 학교 측의 비판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공립 학교인 ‘베이 디스트릭트 학교’는 “일부 학생이 학교에서 특정 장면을 따라 하려는 모습을 봤다”며 “학교 측은 오징어 게임이 아이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외에도 호주의 초등학교와 유럽의 여러 학교도 저학년 아이가 폭력적인 장면을 모방했다는 모습을 봤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글로벌 오버더톱(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24일부터 브라질 넷플릭스 TV 부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인기가 크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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