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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병원 의사인척' 女20명과 사귄 유부남 회사원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대학병원 의사인 척 신분을 속이고 여성 20여명과 사귄 30대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결혼해 자녀까지 둔 이 남성은 결혼중개업체에 위조 신분증을 내고 수백명의 여성을 소개 받아 20여명과 실제 교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A씨를 지난 6월 공문서 위조와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2019년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신분증 등을 위조해 서울의 한 유명 대학병원 의사인 척 행세하며 여성들에게 접근해 교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여성들로부터는 신체사진을 전송 받아 휴대전화에 보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결혼중개업체에 위조한 의사 면허증과 신분증, 미혼이라고 신분을 속여 여성들을 소개받았다. 최근까지 2년간 업체로부터 소개받은 수백 명의 여성과 연락을 주고받았고 세무사와 간호사, 어린이집 교사 등 20여명과 교제했다.

A씨는 위조한 의사 면허증과 신분증을 이용해 대학병원 주위를 오가며 여성들과 데이트를 즐긴 것으로 파악됐다.

A씨를 공문서·사문서 위조 혐의로 검찰에 넘긴 경찰은 결혼중개업체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추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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