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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FDA 자문위, 모더나 부스터샷 접종권고…얀센도 심사
FDA, 모더나 부스터샷 수일 내 긴급사용 승인 전망
자문위, 다음날 얀센 부스터샷 권고 여부도 논의 예정
미 식품의약국(FDA)의 자문기구가 14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모더나 백신 주사 장면. [AF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보건 당국의 자문기구가 14일(현지시간)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미 당국은 화이자 부스터샷 전철을 밟아 모더나 부스터샷의 긴급사용을 수일 내 승인할 전망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자문기구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이날 회의를 열고 표결을 거쳐 만장일치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자문위는 모더나 백신 2회차를 맞은 지 최소 6개월이 지난 65세 이상 고령자, 기저질환·지병이 있거나 직업적으로 코로나19 노출이 잦은 고위험군의 18세 이상 젊은 성인에게 정규 투여량의 절반을 부스터샷으로 맞히라고 승인했다.

모더나 부스터샷 접종 대상으로 권고된 집단은 앞서 지난달 승인된 화이자 부스터샷 대상과 같다.

자문위 결정은 권고로 구속력은 없지만, FDA는 통상적으로 자문위 권고를 그대로 수용해왔다. 앞서 자문위는 지난달 17일 화이자 부스터샷을 권고했고, FDA는 닷새 후인 22일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접종을 권고하는 절차를 밟은 뒤 접종이 개시된다.

이날 자문위 회의에서는 부스터샷의 타당성을 입증할 확실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하지만 앞서 FDA가 비상 상황을 이유로 화이자 부스터샷을 승인한 전례가 있어 결국 통과됐다.

위원 중 한 명인 아이오와대의 스탠리 펄먼 박사는 “현실적인 관점에서 이미 화이자 부스터샷을 승인했는데 어떻게 모더나 부스터샷을 승인하지 않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자문위원은 모더나 부스터샷의 임상시험 표본이 적다며 부작용 여부를 입증할 충분한 데이터를 모더나가 확보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화이자의 경우 이스라엘이 두달여 전 먼저 화이자 부스터샷 접종 캠페인에 들어가 수백만명의 접종 데이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모더나에 따르면 부스터샷을 맞은 임상시험 참가자들의 항체 수준 중간값은 2회차 접종만 마친 사람의 1.8배에 달했다. 이는 FDA의 부스터샷 기준을 충족한다. 그러나 중화항체가 최소 4배 이상으로 높아진 사람은 87.9%에 그쳐 FDA 기준인 88.4%에 근소하게 미달했다.

FDA는 이날 화이자와 모더나의 부스터샷 접종 자격을 성인 일반으로 더 확대할지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자문위원들이 거부 의사를 밝혀 논의가 무산됐다.

자문위원인 폴 아핏 필라델피아아동병원 백신교육센터 소장은 “나는 돌파 감염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사람들이 3회차 접종을 하지 않으면 보호가 안 된다고 느끼도록 함으로써 우리가 계속 잘못된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문위는 15일에도 회의를 열고 얀센(존슨앤드존슨의 제약 자회사)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승인할지 논의한 뒤 표결할 예정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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